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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학술활동

2013년 2월 월례포럼

한국종교문화연구소 2014. 7. 15. 16:55

2013년 2월 종교문화포럼

 

 

* 일시: 2013216()

 

* 장소: 한종연 연구실

 

 

 

1발표

 

 

발표자: 김영원 (Graduate Theological Union, Ph. D.))

제 목: 안셀름의 모놀로기온(Monologion)에서의 “sola ratione" (오직 이성으로)의 함의:

         교리에 대한 이성적 접근의 가능성과 그 한계에 대한 소고

 

발표요지

 

다섯 가지 방식의 신 존재 증명 중 존재론적 증명을 주창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캔터베리의 대주교 안셀름(Anselm of Canterbury)은 그의 중요한 초기 저작 중 하나인 모놀로기온에서 성경과 전통에 근거하지 않고 오직 이성으로(sola ratione) 신의 존재와 속성을 증명하고 설명하는 기획을 실천하였다.

그러나 클리포드 기어츠(Clifford Geertz)의 중층묘사(thick description)와 조지 린드벡(Geroge Lindbeck)의 문화-언어적 접근(cultural-linguistic approach)의 관점에서 볼 때, 안셀름의 이성은 수도원의 삶 속에서, 다시 말해 경전, 의례, 그리고 수도원 명상(meditation)이 제공하는 상징과 기호가 구성한 세계 안에서 길들여지고 작동하는 이성이다. 이 길들여진 이성의 구조가 안셀름의 야심찬 “sola ratione"라는 프로그램의 한계가 되며, 동시에 "sola ratione"라는 기획에 적합성을 제공한다.

 

 

 

 

 

 

2발표

 

발표자: 변경원 (광운대학교)

제 목: 리쾨르의 은유해석학과 여성신학적 이데올로기 비판

 

 

 

발표요지

 

1960년대 등장한 여성신학은 문자주의적 성서 독해의 방식에 대해 의심의 해석학을 제안한다. 그것은 성서 텍스트 자체와 전통적 성서해석이 토대로 삼고 있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 작업이 된다.

본 논문의 목적은 여성신학자들이 제시하는 이데올로기 비판 작업이 리쾨르의 은유해석학과 연결될 지점이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여성신학자 류터는 이데올로기 비판작업의 목적은 여성의 총체적 인간성의 회복에 있다고 보았다. 류터는 여성주의 성서해석학은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경험의 해석학적 순환에 근거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 순환이 하이데거가 말한 악순환이 아닌, 선순환이 되기 위해서는 리쾨르의 해석학이 견지하는 텍스트 앞에서의 자기이해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리쾨르는 은유를 단어의 대체로 보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달리 은유를 텍스트의 수준으로 확대한다. 리쾨르는 이를 위해 은유의 상호작용이론을 수용한다. I. A. 리처즈, 막스 블랙, 그리고 먼로 비어즐리는 은유의 명명 작용을 거부한다. 그들은 은유는 서로 다른 의미론적 영역의 상호작용에서 유래한다고 본다. 리쾨르가 은 의 상호작용이론을 수용하는 이유는 은유의 의미 혁신과 관련이 있다. 은유는 의미 혁신을 통해 살아있는 은유가 되며 의미와 지시의 변증법을 완성한다. 이것이 은유의 창조적 힘이다. 리쾨르는 은유의 창조적 힘을 사용하여 은유적 진리가 이다이 아니다사이의 긴장을 통해 드러난다고 본다.

근대적 학문이 등장한 이래 은유는 모호한 비과학적 언어로 치부되었다. 시적 언어인 은유 언어는 귀속과 한계의 언어이다. 그러므로 은유 언어를 통한 직접적인 이데올로기 비판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은유를 텍스트로 확대하여 설명과 이해의 해석학에 위치시킨다면, 그 설명의 과정에 이데올로기 비판은 필연적 요소가 된다. 이 지점이 바로 리쾨르의 해석학과 여성신학적 이데올로기 비판이 만나는 지점이 된다. 은유 텍스트인 성서는 이제 여성신학적 이데올로기 비판을 통해 새롭게 독해될 가능성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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