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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첫째주 목요일 저녁에 연구소에서는 연구위원회가 열립니다. 연구소 운영은 이 자리의 회의를 통해서 결정되고 있습니다. 연구위원회의 참가 자격은 연구위원과 연구원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연구위원회에서는 열린 토론과 열띤 논쟁이 이루어집니다.


위 사진에서 재밌다고 생각되는 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안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 쓴 이가 3명, 책상 위에 놓은 이가 3명. 왠지 '공부를 하면 눈이 나빠진다'는 명제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친애하는 어느 페친님의 링크를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사는 공부와 술-담배의 직접적 인과를 연상케 하는 식으로 만들어지죠. 실제 내용은 다르지만 말입니다. 


위 연구에서 "높은 인지 능력은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성괴 학교에서의 정신적 자극 부족으로 인한 지루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결과를 해석하고 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인지 능력이 높을 수록(이 경우는 확실히 '학업 성적이 높을 수록'으로 바꾸는 게 정확할 듯), 사회적 룰을 경시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야기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안경과 공부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안경과 공부는 직접적 인과보다는 간접적 인과로 설명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욕심이 과했습니다.



연구위원회가 시작되어 30분 쯤이 지났을 때, 두 분이 더 오셨습니다.


안경 문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일단 한 분은 쓰셨고, 다른 한 분은 안 쓰고 계십니다.


결과는...


두둥!




모두 안경은 가지고 있다는 결론.



'그런데 말입니다.' 안경을 벗고 회의자료를 보는 건 왜 그런 걸까요? 무척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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