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의 괴물들, 타자와 혐오 감정 news letter No.472 2017/5/30 “이 불가사의한 동기는 다른 모든 동기들을 곱한 숫자보다도 훨씬 큰 소수(素數)라서 그 무엇으로도 나눌 수가 없다.” (모리 히로시) 지난 주말에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영화를 보러 갔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에일리언이 아니고 에이리언이란다. ‘커버넌트’라고 되어 있어서 뭔가 했더니 히브리 바이블에 나오는 신과 인간의 약속, 바로 그것이었다. 뭔 소릴까? 에일리언과 인간이 계약을 맺는다? 더 이상 너희를 죽이지 않겠다, 그러니 너희도 약속을 지켜라? 아니면 미지의 존재와 인간이 모종의 계약을 맺었었는데 인간이 그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에일리언을 만들어 인간을 죽이라고 보냈다? 둘 다 아니었다. 역시 내가 낚인 거였다..
다양성과 관용 news letter No.471 2017/5/23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도 벌써 하반기로 접어들어 여름의 문턱에 서 있다. 5월이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지만 요즘은 4월 중순부터 시작되어 오월 중순이면 막을 내리는 듯하다. 녹음이 짙어가는 5월과 6월도 좋지만 필자는 새순이 돋아나는 4월이 더 반갑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거의 매일 변해가는 다양한 산의 색채 때문이다. 진달래꽃을 시작으로 다양한 꽃들이 차례차례 피고 지는 모습이 보기 좋다. 또한 그 안에 있는 다양한 종의 나무들이 차례차례 움이 트고 새순이 돋아나면서 파란 잎사귀로 변해가는 모습도 좋다. 산 속의 꽃들이 시간을 달리하면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과 색채는 그 안에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섞..
강화도에 얽힌 역사 그리고 상상력 news letter No.470 2017/5/16 최근에 어느 사회학자의 첫 소설 《강화도-심행일기》가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책은 조선의 운명이 위태롭기 짝이 없던 1876년에 신헌(申櫶)이 일본대표 구로다 기요타카(黑田淸陸)와 한 달간 담판을 통해 조일수호조약을 체결하는 과정을 저자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것이었다. 이 책의 내용이 시사하는 바는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살길을 찾아 몸부림쳤던 조선의 모습이 2017년 한국의 모습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필자는 강화도에 관해 생각하게 되었다. 강화도는 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역사를 망라하는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고대에 하늘에 제사를 올린 곳, 고려 궁지 및 ..
치아와 종교 news letter No.469 2017/5/9 [성 아폴로니아(St. Apollonia)] 치의학대학원에서 강의를 한 지 일 년이 되었다. 이 분야에서 일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시작한 일이었다. 의료의 목적은 단순한 통증의 경감이 아니라 인간이 느끼는 고통의 감소이다. 환자를 단순한 물리적 치료 대상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만나야 한다는 각성이 의학계를 바꾸고 있다. 따라서 의료 교육에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인문학적 접근은 중요하며 종교학은 이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오늘날 좋은 의료 교육기관이 되기 위해 인문학 교육은 필수이며, 치의학대학원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새로운 학제를 제공하게 되었다. 이상이 내가 치의학대학원 강사가 된 큰 맥락이다. 나의 지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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