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몬교의 모든 것” 2014.7.8 최근에 3년 남짓 이런저런 종교학 강의를 해오면서, 나에게 발달한 부분이 있다면 영상물을 사용하여 학생들과 소통하는 방법일 것이다. 조금 생뚱맞을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에서 소개하고 싶은 것은 내가 매주 수업 시간에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영상물인 시즌7 제12회 “몰몬교에 대한 모든 것All About Mormons”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22분 정도이기 때문에 다른 영상물에 비해 부담 없이 강의 시간에 사용할 수 있다. 20분 남짓 시청하고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면 1시간 내에 많은 양의 정보와 의미가 전달된다. 무엇보다도 이 영상에 대한 학생들의 집중도는 최상급이다. 후기성도교회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는 학생들도 매우 즐거워하며 본다. 이 작품을 ..
‘나눔’은 종교를 정화한다 -대만의 불교문화에 대한 단상- 2014.7.1 최근 기부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상하고 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이 풍요롭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IMF를 거치면서 심화된 사회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안전망과 경제민주화에 대한 논의가 여론의 관심과 선거의 이슈로 부각되기도 하고, 대통령이나 총리 후보 등 사회의 지도층으로 출마하는 사람들이 재산의 일부를 기부하거나 재단을 만드는 뉴스가 신문지상을 종종 장식하기도 한다. 지도층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나서고 있다. 2013년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15세 이상 한국인의 34.5%..
종교, 또는 영혼의 놀이 2014.6.24 시간은 인간을 짓뭉개고 살해한다. 산다는 것은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의 잔해를 쌓는 일이다. 이렇게 켜켜이 축적된 시간은 무겁게 인간의 어깨를 짓누른다. 어쩌면 종교는 다시는 살릴 수 없는 ‘죽은 시간의 무게’로부터 해방되고자 하는 희망 같은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종교사는 시간에 대항한 인간 투쟁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하나의 시간을 살지 않는다. 홀로 견디는 나의 시간, 가족과 공유하며 지내는 시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 길거리의 낯선 사람들과 더불어 흘러가는 시간, 영화를 보면서 보내는 시간 밖의 시간, 음악을 듣는 사건 없음의 시간, 정치적 사건의 연쇄 속에서 가늠되는 국가적 시간, 세계적인 규모로 전개되는 인류의 시간처럼 다..
제사 다시보기 2014.6.17 현대인들의 몇 가지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일정이 늘 바쁘다는 것이다. 바쁜 일정 가운데도 빠뜨릴 수 없는 것은 부모님 생신이다. 부모님 생신날에 해외 출장이라도 잡혀지게 되면 가까운 주말에 선물을 챙겨서 미리 찾아뵙고 오든가, 식사라도 함께하는 자리를 가진다. 생신은 부모님이 태어나신 날이기 때문에 모든 자식들과 손자·손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케이크를 자르고 노래를 부르며 축하하는 날이다. 태어남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다. 부모님은 언젠가는 돌아가실 수밖에 없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큰 충격과 아픔은 시간이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장례를 치르고 나서 슬픔이 어느 정도 가라앉을 때쯤이면 1주기가 돌아온다. 이 때 우리는 제사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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