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송가〈이매진〉의 종교성과 무신론 논란 news letter No.515 2018/3/27 “상상해 봐요 천국(heaven)이 없다고, 우리 아래에 지옥(hell)도 없고, 우리 위에 오직 하늘(sky)만 있다고... 그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거예요. 상상해 봐요 모두가 오늘을 위해 살아가는 세상을. 국가도 없고(there’s no countries), 종교도 없는(no religion too), 그래서 무언가를 위해 죽고 죽일 필요가 없는 세상을... 아마 나를 공상가라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닐 거예요. 언젠가 당신도 우리와 함께 하길 바래요. 그러면 세상은 하나(one)가 될 거예요.” 1971년 존 레논(John Lennon, 1940~1980)은 ..
죽어서 받는 이름 시호諡號 news letter No.514 2018/3/20 아기가 태어나면 이름을 지어준다. 이름에는 부모의 사랑과 기대가 담겨있다. 그 이름만큼이나 예쁘게 자란다면, 그 이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면 인생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부담이 되는 이름이든 자랑스러운 이름이든 사람들은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며 성장한다. 교복 왼쪽 가슴에 달려있던 이름표, 출석부에 적힌 이름, 도장에 새긴 이름 등 나의 이름은 나를 대신하여 곳곳에서 나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이름이란 이 세상에 태어나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또 다른 나이다. 그런데 내가 죽은 후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지어준다면 어떨가? 왜 죽은 나를 위해 이름을 지을까? 그 이름에 응당할 수 없을 터인데. 조선시대 국왕은 태어..
청동예기(靑銅禮器)를 바라보면서 들었던 한 가지 생각 news letter No.513 2018/3/13 동아시아에서 청동기 문명국가로서 학계의 각별한 주목을 받아온 왕조는 단연 상왕조와 주왕조일 것이다. 신석기 혁명에 뒤이어 등장한 이른바 문명 단계의 지표로서 문자사용이나 도시의 발생 등을 거론하지만, 무엇보다도 금속 도구의 출현과 발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상주시기 청동기의 수준은 이미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서 잘 드러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청동예기는 종류와 수량, 주조 방식과 기술 등에서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독자성과 탁월성을 보여준다. 청동예기는 제사나 연회를 거행할 때 사용하기 위하여 만든 용기였다. 음식을 조리하거나 이미 조리된 음식을 담거나 혹은 술을 담는 용기도 있었고, 제사 과정..
업(業)과 과보(果報)에 대하여 : 미투(#MeToo) 운동에 즈음하여 나와 우리를 성찰하다 news letter No.512 2018/3/6 끝이 없다. 연일 새로운 사건이 폭로될 뿐 아니라, 폭로의 영역이 제곱평방의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20세기 후반 이후 반세기 가까이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온 필자에게 여성혐오(misogyny)의 문화는 낯설지 않다. 미투(#MeToo)의 행렬이 시간과 공간 그리고 분야를 넓히며 지속되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견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젠 두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마 예상치도 못했던 이들이 폭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마침내 나는 나 자신에게도 검열을 시도한다. 나는 누군가에게 성적 혐오의 가해자가 되었던 적은 없던가. 여성인 내가 이럴진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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