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8호-인간의 죽음
인간의 죽음 news letter No.498 2017/11/28 2017년 올 한해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초록빛으로 산을 물들이던 나뭇잎들이 알록달록한 가을 색으로 바뀌더니 이제는 모두 땅에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기고 만다. 만물이 생기를 잃고 모두 땅 속으로 움츠려드는 계절이다. 올해는 유난히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이 많았다. 장례식에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지인 아들의 결혼식 시간을 물어본다는 것이 그만 장례식이 언제냐고 묻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아뿔싸! 했지만 이미 내입에서 말은 튀어나오고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이제 한창 축복을 받아 새 출발의 선상에 선 사람들에게 장례식이라니? 물론 그 사람은 내가 실수했음을 바로 알아차렸지만,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 했을 지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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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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