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860년대 조선에서 부친 편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180일 만에 파리에 도착하다!
150년 전 조선에 들어와 살던 프랑스인 선교사 다블뤼 주교가 파리로 보낸 편지의 여정을 따라 당시의 세계를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다블뤼 주교는 김대건 신부와 같이 조선에 와 20년 넘게 살다가 1866년 체포되어 처형당한 분입니다. 이는 병인양요의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그의 눈에 조선 사람들은 늘 자연스럽게 서로를 돕고 작은 것이라도 나누며, 판소리와 음식을 즐기고 평화롭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편지들은 약 반년 동안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백령도와 상하이, 홍콩, 수에즈와 알렉산드리아항구를 거치는 오래된 뱃길을 따라서였지요.
이 책은 편지 길을 통해서 본 세계 역사 여행서입니다. 인도와 홍콩, 베트남이 차례로 식민지가 되는 등 서양의 거센 침입과 세포이 항쟁이 보여 주듯 민족의식이 움트는 현장이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또 사진과 그림 자료를 바탕으로 섬세하고 아름답게 당시의 세계를 재현했습니다. 이방인 프랑스인 선교사의 눈을 통해 보는 조선의 모습도 흥미진진합니다. 이 책은 하나로 연결된 격동기 1860년대의 세계를 한눈에 살펴보며, 역사적 감수성과 상상력을 키워 주는 빼어난 역사 그림책이랍니다.
저자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