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 news letter No.865 2025/1/14 종교사회학의 연구 주제 중 하나는 종교조직론이다. 이원규 감신대 명예교수가 저술한 《종교사회학의 이해》(사회비평사, 1997)의 ‘10장 종교조직의 발전’은 종교조직에 대한 다양한 국내외 이론을 다룬다. 여기에는 미국의 종교사회학자 맥과이어(McGuire)가 정리한 네 가지 대표적인 종교조직 유형(교회, 종파, 교파, 제의)이 소개된다. 맥과이는 두 가지 변수를 통해 종교조직을 구분한다. 첫 번째 변수는 종교집단과 지배사회와의 관계(긍정적/부정적)이며, 두 번째 변수는 종교집단 스스로가 갖는 정당성 정도(일원적/다원적)이다. 이 두 가지 변수에 기초한 종교조직 유형 설명을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교회(church)는 자체를 독특하게..
2024년을 돌아보고, 2025년 희망의 문을 열다 news letter No.864 2025/1/7 안녕하세요. 지난 한 해 동안 연구소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신 이사, 연구원, 그리고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연구와 하시는 일에 좋은 성취가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 연구소는 “비대면과 대면의 공존”이란 모토로 시작하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절된 만남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큰 과제였죠. 몇 해 동안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던 월례 포럼을 지난해 4월부터 마침내 오프라인 공간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서초구 교대역 근처 윤민창의재단에서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서 발표자와 논평자, 그리고 회원님을 만났습니다. 한 해 동안 발표와 논평을 맡아주신 여러 선생님께 감사드립..
두 연구기관과의 인연을 회상하며 news letter No.863 2024/12/31 얼마 전 나는 한국불교연구원 5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한 편의 글을 발표했다.1) 이 연구원과 나의 인연은 깊다. 요즘 유행어처럼 말하는 내 인생과 얽힌 하나의 카르마(업)이었다. 나를 학문적으로 개안(開眼)시켰고 종교학/불교학으로 방향도 잡게 해 주었다. 연구원 자체가 그랬을 리는 없고 그곳의 프로그램과 창설자인 불연 이기영 교수의 학문적 영향 때문이었다. 나는 학문적 정향(定向, orientation)에 관한 한 이 연구원의 이념이나 현장에서 일탈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파행을 거듭한 우여곡절의 긴 과정을 겪은 연구원이었지만 말이다. 한국불교연구원은 서구적 방법론으로 불교학을 이끄는 동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