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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니슬로 말리노프스키, <산호섬의 경작지와 주술>, 유기쁨 옮김, 아카넷, 2012, 526쪽.
책소개
현지조사 방법과 민족지 서술의 선구자이자 영국 사회인류학의 창시자, 말리노프스키의 대표작이 완역 출간되었다.『산호섬의 경작지와 주술-트로브리안드 군도의 경작법과 농경 의례에 관한 연구』라는 책에서 말리노프스키는 트로브리안드의 생태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경작 작업’과 ‘관련 주술’이라는 두 가지 활동을 중심축으로 서술하고 분석한다.
트로브리안드인들은 먹고살기 위해서 주로 농사를 짓지만, 동시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서 주술을 수행한다. 말리노프스키는 이 책에서 트로브리안드인들의 이러한 농경 ‘작업’과 ‘주술’이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주술은 트로브리안드인들의 농경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기도 하다.
말리노프스키의 원시적 경작 형태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경제적 본성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트로브리안드인들과 오세아니아 문명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목차
제1권
머리말
옮긴이의 말
해제: 말리노프스키와 그의 민족지
제1부 서론 : 트로브리안드인들의 부족 경제와 사회 조직
제2부 산호섬의 경작지와 주술
1장 경작에 대한 일반적 설명
2장 오마라카나의 경작지 : 이른 작업과 시작 주술
3장 오마라카나의 경작지 : 토양의 준비와 파종
4장 오마라카나의 경작지 : 성장 주술
5장 수확기
6장 수확물 선물의 관습법
7장 풍요의 작업과 주술
제2권
8장 브와이마의 구조와 건축
9장 트로브리안드 경작의 간략한 비교
10장 타로, 야자, 바나나의 경작
11장 현지조사의 방법, 그리고 토착 법과 경제의 보이지 않는 사실들
12장 토지 보유권
제3부
기록과 부록
제3권
서론
제4부 민족지의 언어 이론과 몇 가지 실제적 추론들
1장 수단, 증거자료, 그리고 문화적 실재로서의 언어
2장 번역불가능한 말의 번역
3장 말의 맥락과 사실의 맥락
4장 발화의 화용적 배경
5장 말의 기능으로서의 의미
6장 유아의 말하기에서 의미의 원천
7장 토착 전문용어의 공백, 과잉, 그리고 변덕
제5부 키리위나의 농경 언어 집성 혹은 경작지의 언어
1장 토지와 경작지
2장 농작물
3장 농작물 : 경작지의 주요 생산물
4장 농작물 : 마을 숲의 나무와 식물
5장 트로브리안드 농경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
6장 농경 기술과 농기구
7장 주술
8장 시작 주술의 예식
9장 성장 주술
10장 수확 주술과 풍요 주술
11장 경작지 주술과 관련된 몇 가지 원문들
12장 경작의 법적, 경제적 측면과 관련된 전문용어
제6부 주술 언어의 민족지 이론
1장 의미 없는 말의 의미
2장 주술 언어에서 기묘함의 공동 작용
3장 주술 언어의 이론에 대한 여담
4장 명료함의 공동 작용
5장 주술 언어의 일반 이론에 대한 여담
6장 주문의 명료함을 위한 또 다른 원천으로서 주술의 사회적 기능
제7부 주술문구
출판사 서평
▶ 트로브리안드인들의 연대기이자 그들의 농경 언어에 대한 풍부한 언어학적 기록 ▶ 말리노프스키의 기능주의적 현지조사 및 민족지 서술 방법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저 현지조사 방법과 민족지 서술의 선구자이자 영국 사회인류학의 창시자, 말리노프스키의 대표작이 완역 출간되었다. 『산호섬의 경작지와 주술-트로브리안드 군도의 경작법과 농경 의례에 관한 연구』라는 책에서 말리노프스키는 트로브리안드의 생태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경작 작업’과 ‘관련 주술’이라는 두 가지 활동을 중심축으로 서술하고 분석한다. 트로브리안드인들은 먹고살기 위해서 주로 농사를 짓지만, 동시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서 주술을 수행한다. 말리노프스키는 이 책에서 트로브리안드인들의 이러한 농경 ‘작업’과 ‘주술’이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주술은 트로브리안드인들의 농경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기도 하다. 말리노프스키의 원시적 경작 형태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경제적 본성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트로브리안드인들과 오세아니아 문명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말리노프스키는 이 책이 자신의 가장 훌륭한 저서라고 표현할 만큼, 그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서 집필했다. 그런 이유로 현지조사 방법의 고전적 사례를 제시하면서 문화를 기능적으로 통합된 총체로 보는 말리노프스키의 기능주의적 시각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한 저서로서 민족지의 교과서라는 평을 받은 저작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농경이 사회 조직, 경혼 선물, 친족 체계 등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어떻게 잉여 농산물이 부족의 권위와 족장 권력의 바탕이 되는지, 여기서 주술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소위 ‘미개인’들이 식량을 생산하고 저장하며 다루는 방법, 그리고 그와 관련된 주술적이고 종교적인 믿음의 방식은인간과 환경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해볼 만한 문제들을 던져준다. 농경과 그 생산물은 남태평양 공동체의 사회 조직화와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정치권력의 토대를 이루거나 가사 분담의 근거가 되기도 하고, 친족의 의무와 혼인법을 떠받치는 기둥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원시적인 경제 조직, 정치 질서, 그리고 가정생활에 대해서 낯설지만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현지조사를 수행하는 민족지학자들에게는 현지조사 방법의 고전적 사례로서, 문화이론가에게는 기능주의적 입장에서 문화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저술로서, 종교학, 사회학, 인류학 연구자들에게는 토착민들의 사회문화와 종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주술, 종교, 과학의 관계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저서로서, 심지어 개인의 심리상태를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의 필독서로 여겨졌다. 이처럼 인간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한 기본적인 이론이 담겨진 대표적인 명저이다. 옮긴이는 〈해제〉에서 말리노프스키의 지적 토양과 ‘기능주의적 현지조사’, 그리고 인류학의 흐름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말리노프스키의 기본적인 철학적 입장은 선험적 실체에 기반을 둔 설명방식을 불신하는 경험주의와 철저한 기능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말리노프스키의 기능주의는 그 자신이 표현했듯이, 현지조사에서 문화적인 맥락과 문화의 통일성을 강조하는 입장임을 강조한다. 즉 말리노프스키에게 있어서 문화란 하나의 기능적 총체 혹은 살아 있는 실체로 인식되어야 하며, 각각의 문화요소들은 문화의 통합적 체계에서 저마다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문화는 개별 요소로 쪼개어서 연구될 수 없으며 문화의 모든 과정은 다른 모든 문화 과정과의 기능적 상호관계 속에서 연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옮긴이에 따르면, 이러한 토대 위에서 말리노프스키 민족지의 특징은 마치 독자가 실제로 현지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방식에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트로브리안드인들과 마을들, 계절마다 변화하는 경작지의 광경, 장식된 얌 창고, 주문을 읊고 있는 주술사의 모습 등에 친숙해지면서 토착문화의 맥락을 접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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