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시대, 21세기 종교문화의 지향 news letter No.510 2018/2/20 21세기를 일컫는 다양한 말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두드러지는 것이 ‘문화’의 시대이다. 이는 지난 20세기가 ‘경제’의 시대였던 것과 대비를 이룬다. 경제의 시대, 곧 산업의 시대에서는 ‘성장’과 ‘발전’이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였다. 발전의 세기에서 ‘공동체/국가’는 ‘개인/시민’보다 우선적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종교 영역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종교 또한 발전의 논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20세기의 종교 역시 대형화・물량화의 추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던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는 종교가 ‘개인/시민’의 ‘영적 복지’의 차원까지 세심하게 관여하지 못하였음을 암시하는 사안이기도 하다. 21세기가..
올림픽과 달력, 그리스도교 news letter No.509 2018/2/13 김연아였습니다, 예상대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두 선수로부터 성화를 이어 받아 성화를 점화하면서 개막식 하이라이트를 장식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의 ‘여왕’이 ‘동계 올림픽의 아이콘’이 되었다고 합니다. 동계 올림픽은 1924년부터 시작되지만, 피겨 스케이팅은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됩니다. 피겨 스케이팅 종목 때문에, 1908년 런던 올림픽은 여름과 가을 두 기간에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1908년 런던 올림픽은 피겨 스케이팅의 정식 종목 채택 말고,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제정러시아 대표단이 12일이나 늦게 폐막식이 끝난 이후에 런던에 도착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제2대 이사장에 취임하며 news letter No.508 2018/2/6 한국종교문화연구소 회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지난번 뉴스레터를 통해 이진구 신임 소장은 취임 인사말과 함께 우리 연구소가 걸어온 여정과 그 동안의 연구 활동을 개관하였습니다. 돌아보면 참으로 보람차고 결실 있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역대 소장들은 연구소 운영이나 회원과의 소통 방식에서 각기 다른 면모와 색깔을 보여 주었습니다. 역대 소장의 학문적 정향(scholarship)을 따른 변천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바뀌니 연구소의 학풍도 바뀌는 것은 자명한 일이겠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의 단체들이 항시 그러한 것만은 아닙니다. 역대 소장들이 보여준 우리 연구소의 학문적 지향과 성취는 그런 면에서 매우 독보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