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9호-낙엽의 계절 끝자락에서
낙엽의 계절 끝자락에서 news letter No.549 2018/11/20 지천으로 쌓인 낙엽 덮인 길을 걸었습니다. 강을 끼고 뻗은 둔치길이라서 그런지 강물도 바람도 그 낙엽과 더불어 있었습니다. 하늘도 맑게 낙엽을 아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피곤했습니다. 점점 조용하게 살고 싶어집니다. 사람 만나는 것도 힘이 들고, 방송이나 신문을 보는 일도 힘겹습니다. 계절의 바뀜 또한 견디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침에서 저녁으로 이어지는 시간도 너무 깁니다. 책을 읽는 것도 음악을 듣는 것도 아직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서서히 무거워집니다. 일생 즐겨한 걷는 일조차 뚜벅거려집니다. 친구들의 부고가 문자로 전해집니다. 받은 것 다 모았다면 내 삶이 거기 차곡차곡 쌓여 벌써 내 삶의 거개(擧皆)가 다 묻혔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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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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