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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 <경험과 기억-종교문화의 틈 읽기>, 당대, 2003, 472쪽

책소개

한국을 대표하는 종교학자이자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정진홍 교수가 2003년을 맞아 서울대 종교학과에서 정년 퇴임하였다. 이 책은 정진홍 교수의 정년퇴임에 맞추어 펴낸 것으로 '마지막'이라는 절실함이 진하게 배어 있는 책이다.

저자는 오래 전부터 종교문화라는 용어를 통해 종교 현상의 사회성, 역사성, 문화논리를 수용해 왔으며 이 책 역시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씌어졌다. 특정 종교의 울 안에만 있으면 행복할 수 있겠지만, 삶과 사회의 온갖 국면에서 일어나는 물음에 진지하게 응답하기 위해서는 그 울 바깥에서 종교 현상 전체를 바라볼 필요도 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물음에 정직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자기 경험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종교를 인식하는 인식틀이 될 때 우리는 스스로 정직해지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종교를 ‘알 수’ 있으리라고 주장한다. 이에서 더 나아가 현실적으로 접근한다면 종교에 즉자적으로 접근하기 보다 종교와 종교 아니라고 여겨지는 일들이 어떻게 서로 만나고 있는가 하는 그 ‘틈’을 자신의 경험과 그 경험에 대한 기억을 통해 읽어 낼 때 우리는 일상과 종교를 아우르면서 종교문화가 삶을 위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특정 종교의 자기주장의 논리를 벗어나, 비로소 ‘알 수’있게 되리라고 주장한다. 이 책의 주제를 ‘경험과 기억’이라 제하고, 부제를 ‘종교문화의 틈 읽기’라고 한 것은 저자의 이러한 의도를 상징적으로 시사하면서, 아울러 독자들로 하여금 이 글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하는 시각을 시사하고 있다.

저자

정진홍

1960년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종교학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이화여자대학교 이화학술원 석좌교수로 있다. 종교현상학이 전공분야이고, 『종교문화의 이해』,『종교문화의 인식과 해석』,『종교문화의 논리』,『경험과 기억』,『열림과 닫힘』등의 저서가 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 문화와 종교문화의 틈
종교문화의 이해
새로운 천년과 종교
종교인의 문화 윤리
제2부 한국의문화와 종교문화의 틈
한국의 종교와 한국인
한국종교의 현실
한국의 종교문화의 민간신앙
제3부 죽음문화와 종교문화의 틈
종교와 노인
장례문화의 의미론
제4부 언어문화와 종교문화의 틈
종교와 언어
신학을 향한 종교학의 발언
신화적 상상력과 종교
제5부 예술과 종교문화의 틈
지적 논리와 예술적 상상
문학의 종교성
문학적 상상의 구원론적 함의
거절과 긍정의 역설
연보/왜 종교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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