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풍수 연구 2008.7.29 일본에서의 풍수연구는 한국에서처럼 대학에서 교과목으로 채택되어 있는 게 아니어서 아마추어의 그룹 스터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듯하다. 미우라구니오(三浦國雄)씨의 최신 저서인 風水講義(文春新書, 2006)에 의하면 70년대말 관서지방에서 몇몇 동호인이 모여 조직한 풍수연구회가 그 효시였다고 하니까. 대단히 재미있는 사실은 村山智順을 일본 풍수학의 鼻祖로 꼽고 있다는 점이다. 무라야마지쥰이라고 하면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 학무국의 촉탁으로서 한국의 민속과 신앙의 전승에 관한 기초 자료를 수집해서 여러 권의 책자를 발간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종교학 하는 사람들에게 웬만큼 알려진 \'조선의 유사종교\'가 그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이들 책자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하지 ..
철학과 종교(학) 사이에서 - 통섭과 전략적 동거 2008.7.22나의 학문적 정체성을 따지자면 철학과에 소속한 강단철학자로 행세해온 셈이다. 그러면서 내내 고향상실증 같은 것을 느끼며 살아왔다. (문학적 감성을 자극할 듯한) 'Heimat' 처럼 (철학적 사유를 유발할 듯한) 'philosophy'나 ‘philosophieren’을 발음할 때 느끼는 묘한 마력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이방지대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것이다. 서양철학 중심의 분위기 속에서 동양철학은 어쩐지 생소하고 곁방살이가 아닐까. 무언가 엇갈리는 느낌을 지녀왔다. 그러다가 ‘한종연’의 강물로 떠밀려졌을 때 영광스럽다는 가슴 부풀림과 동시에 \'이제 고향에 돌아왔구나‘ 하는 귀향감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이 두 영역 사이에서 이도 저..
전철안에서 2008.7.15 며칠 전에 전철 6호선을 탔다가 흥미로운 광고를 보았습니다. 전철 안에서 다음과 같은 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법에 의하여 조치를 하겠다는 일종의 공적인 경고광고였습니다. 해당 사항은 다음과 같았습니다.“상행위, 구걸, 선교, 소란행위” 일상 전철 안에서 누구나 겪는 조금은 짜증나는, 그러면서도 연민을 자극하는, 그래서 때로는 자책감이 일기도하는 일연의 행위들이 그대로 다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 나열된 사항들이 분명하게 등가적인 것으로 기술되어있다는 사실입니다. 상행위=구걸=선교=소란. 물론 그 현상들에 대한 이러한 ‘인식’이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일반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특정한 공간 안에서 ..
다종교사회와 정치 2008.7.8우리나라에서는 어느 한 종교가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종교들이 공존하는 다종교 국가이다.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는 나라가 있기는 해도 중심적인 종교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어느 종교가 그 나라의 대표적인 종교인가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떤 한 종교가 주도적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수의 종교가 서로 경쟁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모습은 그리 흔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이런 까닭에 우리나라는 진정한 의미의 다종교국가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치의 종교적 중립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의 양상은 그렇지가 않다. 새 정부가 들어선 것을 계기로 하여 특정 종교의 종교적 성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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