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비는 사람들 news letter No.476 2017/6/27 드디어 단비가 내렸다. 오랜 가뭄이 언제 해소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정말 반가운 일이다. 메말라 갈라져버린 논밭이 점차 제 모습을 되찾고,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의 수위도 서서히 차오르고, 제한 급수에 들어갔던 지역들도 고비를 잘 넘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근 몇 년간 이맘때가 되면 유례없는 가뭄의 현황을 보도하는 뉴스가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을 보면, 한반도 전역의 연강수량은 1973년부터 2016년까지 오히려 꾸준히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6월의 강수량은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 급격히 줄어든 한반도 전역의 6월 강수량은 예..
닭을 치며 모스(Marcel Mauss)를 생각함 news letter No.475 2017/6/20 1. 얼마 전에 새 식구를 맞이했다. 가문은 오골계 씨, 청계 씨, 성별은 남자 하나와 여자 다섯. 이곳에서 알게 된 선배가 작년부터 닭을 주겠다며 집요하게 간청(?)하는 바람에 받아들인 식구들이다. 그간 닭집 짓는 일이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어왔었는데, 닭을 가져다 내 집에 풀어놓아야 닭집을 지을 것 같다며 간청이 협박으로 바뀌는 바람에 마침내 새 식구를 맞이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예상대로 새 식구를 맞이하기 위한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낡은 비닐하우스를 새롭게 단장하고 그 안의 주거지와 밖의 놀이터를 위해 철망을 치는 일은 내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어쩌랴 이럴 때는 도움을 ..
종교학에 대한 기대에 부응할 준비는 되어 있는가 news letter No.474 2017/6/13 1. “인문학은 표류하고 있다.” 미국 프린스턴대 철학교수 월터 카우프만(Walter Kaufmann, 1921-1980)은 《인문학의 미래(The Future of the Humanities: Teaching Art, Religion, Philosophy, Literature and History)》(1977) 서문에서 이렇게 ‘인문학의 위기’를 강조했다. 40년 전 카우프만의 이 진단은 과거의 인문학에 대한 평가일 뿐, 이제 무용한 말일까? 필자는 지난해 ‘촛불’을 보면서 ‘인문학의 위기’를 떠올렸다. 마치 ‘촛불’은 바로 이 ‘인문학의 표류’를 바로잡고자 일어난 운동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이게..
‘은퇴출가자’는 제3의 집단인가? news letter No.473 2017/6/6 올해 3월 30일 조계종 중앙종회는 임시회를 열어 '은퇴출가' 제도를 신설하는 “은퇴출가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표결에 부쳐 - 52명이 출석 중 찬성 39명, 반대 5명, 기권 8명 - 이를 통과시켰으며, 해당 특별법의 목적을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헌신한 은퇴자에게 출가를 통하여 수행과 보살행의 기회를 제공하고, 고령화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출가문화의 확산을 통하여 불법을 널리 홍포하는 것”이라고 명기하였다. 무엇보다 이 특별법에서는 은퇴출가의 주요 자격조건으로 연령 51세 이상 65세 이하 그리고 사회 각 분야에서 15년 이상 활동 경력을 제시하고 있다. 조계종단 내에서 출가제도 특히 출가연령 제한에 대한 문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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