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혀’ news letter No.778 2023/5/16 올해 2월 티베트의 14대 달라이 라마가 강연 중 한 소년과 대화하며 보인 행동이 뒤늦게 문제로 떠올랐다. 4월, 언론은 소년의 입술에 키스한 후 ‘혀를 빨라(suck my tongue)’며 자신의 혀를 내밀고 있는 티베트 망명 지도자의 모습을 보도했다. 티베트의 문제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 한국의 주류 언론들에서조차 뉴스로 다루었다. 한국은 달라이 라마의 방문이 허용되지 않는 대표적인 나라로 꼽힌다. 이러한 행동을 성적인 의미로 해석하고 아동 성추행의 측면에서 보는 입장이 다수였다. 한국 인터넷 댓글에서도 실망과 혐오 표현이 많았다. 지난 시기 JMS 목사 등이 종교적 후광을 이용하여 신도들에게 가한 성폭력과 연관시키기도 했다..
바빌론 강가에서 부른 귀향 노래 news letter No.777 2023/5/9 “바빌론 강가에서”(Rivers of Babylon)는 디스코 그룹 보니엠(Boney M.)이 불러 잘 알려진 노래이다. 그런데 이 노래를 둘러싼 의미의 껍질을 하나하나 들여다볼수록, 만만치 않은 종교적 가치가 이 문화적 상품 안에 담겨 있음을 알게 된다.(여건이 된다면 보니엠의 노래를 플레이해서 장중한 인트로와 더불어 글을 읽어주시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rpDj1UTIn4Y ) 1. 우리 대부분에게 이 노래는 옛날 팝송의 하나이다. 노래 첫 구절을 우리 귀에 들리는 대로 변형해서 “다들 이불 개고 밥 먹어”[By the rivers of Babylon]라고 장난치는 데서 보이..
『애니미즘과 현대 세계: 다시 상상하는 세계의 생명성』 책 출간에 부쳐 news letter No.776 2023/5/2 1. 한반도 남쪽의 작은 시골마을로 이주한 지 햇수로 8년차이다. 시골에 오기 전에는 대형마트와 영화관, 도서관과 병원, 지하철역에 걸어서 갈 수 있는 도심 한복판에서 살았다. 도시에서 살 때 내 주위에는 온통 인간들, 그리고 인간이 만든 사물들이 가득했다. ‘인간(적인 것)들’로 이루어진 세계가 내가 의식하는 세계였다. 물론 도시에서 살 때도 주위에 가로수를 비롯한 식물이 있었고 새나 길고양이를 비롯한 동물이 있었지만, 유심히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거나 혹은 소통하려는 노력은 기울이지 않았다. 나 외에도 많은 도시인들에게 자신이 키우는 반려식물이나 반려동물을 제외하고는, 움직이지 않고..
하노이 답사 소감 news letter No.775 2023/4/25 2023년 1월 6일부터 1월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노이 지역 종교 답사를 다녀왔다. 원래는 2020년 2월 21일부터 2월 27일까지 갈 계획이었다. 그래서 그해 1월 초에 답사 일정과 계획을 다 세우고 비행기 표도 사 놓았었다. 비행기 뜨는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다 아는 그 일이 2월 초에 느닷없이 밀어닥쳤다. 처음에는 그냥 가려고 했다. 하지만 하노이에 있던 분이 만류하였다. 대학이며 연구소, 심지어 성당도 다 문을 닫아서 오더라도 계획했던 답사가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7월이면 갈 수 있겠지 싶었다. 여름에 가면 더워서 힘들려나 했을 뿐이었다. 웬걸. 그로부터 3년의 세월이 우당탕 퉁탕 흘러갔다. 하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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