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과 오늘날 한국불교의 큐레이터들 news letter No.774 2023/4/18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현재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걸려있다. 루브르 박물관에 간다면 꼭 봐야 하는 작품으로 이 박물관이 가장 자랑하는 소장품이다. 방탄유리로 겹겹이 싸여 있고 그 앞에는 항상 수많은 관람객이 붐비는 까닭에 가까이 가서 보기도 힘들다. 그런데 떠오르는 의문 하나가 있다. “모나리자는 왜 루브르에 있을까?” 다빈치가 이탈리아 사람인데, 혹시 문화재 약탈의 역사와 관련된 것은 아닐까? 이런 의문을 가진 사람이 나만은 아니었나 보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대뜸 『모나리자는 왜 루브르에 있을까?』라는 제목의 책이 2018년 한국에서 번역·출판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경위는 이렇다. 다행히..
호주 원주민의 드림타임 news letter No.773 2023/4/11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의 스반테 페보(Svante Pääbo)는 그간 멸종 인류로 분류되었던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의 유전적 요인을 분류하였고, 이후 2022년에 현생 인류의 진화를 규명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페보의 연구에 의하면, 유럽·아시안계 DNA 1~4%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gene)에서 유래하며, 현존하는 호주와 파푸아 뉴기니아의 원주민은 네안데르탈인에서 갈라져 나온 데니소바인의 유전체(genome)를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 안에 공존하는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에 대한 연구 결과가 새삼스레 떠오른 것은 이민자의 땅으로 이주한 나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그간 여러 나라의 외국인이 들어온 서울..
장애인에게 종교는 무엇일까? news letter No.772 2023/4/4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세상에 무서운 죄업 세 가지가 있으니, 그 하나는 겉눈치로 저 사람이 죄악을 범하였다고 단정하여 남을 모함하는 죄요, 둘은 남의 친절한 사이를 시기하여 이간하는 죄요, 셋은 삿된 지혜를 이용하여 순진한 사람을 그릇 인도하는 죄라, 이 세 가지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은 눈을 보지 못하는 과보나, 말을 못하는 과보나, 정신을 잃어버리는 과보 등을 받게 되나니라.”(『대종경』제5인과품 27장) 원불교의 경전을 먼저 언급한 것은 원불교가 장애인에게 관심이 없다든가, 차별을 한다는 말을 꺼내기 위해서 아니다. 요즘 종교와 장애의 교차점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소위 4대 혹은 5대 종단으로 사회에 알..
인자수(仁者壽) news letter No.771 2023/3/28 초고령사회 진입을 코앞에 둔 한국에서 노인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늙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사실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느닷없이 발생한 것이 아니다. 근대국가 건설에 매진했던 입장에서 이런 현상은 이미 같은 길을 먼저 걸었던 주변 국가들로부터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이다. 막상 마주한 현실 앞에서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당혹스러워하는 배경은 그동안 실무적 준비를 게을리한 탓도 없지 않겠지만 문제는 좀 더 근본적인 데 있다고 본다. 실무적 준비야 어제오늘 나온 이야기도 아니고 나름 복지국가 패러다임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어가면서 예산이나 노인시설 인프라 구축 등의 측면에서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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