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5호-다시 찾은 4월의 봄, 희생과 종교
다시 찾은 4월의 봄, 희생과 종교 news letter No.465 2017/4/11 정지된 시간이 새로 흐르듯이 찾아온 4월의 봄, 눈부신 여린 싹과 막 피는 봄꽃들이 자아내는 아스라한 풍경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울컥 감격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봄의 생명력에 안도하며 시선을 빼앗기면서도 여전히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만유가 다시 생동하는 이 계절에 도무지 희생이 아니었던, 침묵으로도 어떤 말이나 행위로도 채 표현할 수 없었던 이해불가한 참혹한 죽음이 기입되었기 때문이리라. 봄의 부활과 재생, 구원에 내재된 죽음과 희생이라는 생명의 조건은, 참으로 역설적으로 도저히 제의화하여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죽음과 희생으로 인해 수수께끼로 되돌아오며 희생과 종교의 의미에 대해 되묻고 곱씹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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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1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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