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종교> 참관기 news letter No.832 2024/5/28 지난 토요일인 5월 18일에 숭실대에 다녀왔다. 한국종교문화연구소에서 주관하는 기후위기와 종교>라는 심포지움이 열린다는 걸 3월에 이미 알았고 오래 기다렸다. 1시 반 개회부터 저녁식사까지 함께 했다. 주제넘게도 마지막 질문자로 한 가지 질문과 한 가지 제안을 하였다. ‘기후위기와 종교’라는 주제로 읽을 만한 책이 무엇인가 물었고 다음 심포지움에서 기후위기-완화와 기후위기-적응이라는 각 단계별로 종교의 역할과 권능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사회를 맡은 최정화 선생님께 좋은 제안이라는 상찬을 받았으니 괜히 기대가 된다. 이후 오늘까지 머리 속을 맴도는 생각들을 메모하고 있다. 익숙한 학문 분야의 내용에..
‘문화재’, 이제 ‘국가유산’으로 불러주세요 news letter No.831 2024/5/21 “5월 17일부터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지난 60여년간 이어져 온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도 5월 중순부터 ‘국가유산’ 체제로 탈바꿈한다. 국가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나누고 각 유산의 특성에 맞는 보존·전승 활동도 지원한다.”(「‘문화재’의 새이름 ‘국가유산’」, 『경기일보』 2024.05.05.) 필자는 몇 주 전 우연히 앞의 기사를 접하고, 뜨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 드는 생각은 “왜 갑자기.. 이런 명칭을?” 그러나 관련 기사들을 찾아 읽고 보니 이 계획은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된 것으로, 단순히 명칭 변경..
기후위기와 종교 2024년도 상반기 정기 심포지엄 news letter No.830 2024/5/14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주관, 종교문화비평학회가 주최하는 2024년 상반기 심포지엄이 ‘기후위기와 종교’라는 큰 주제 아래 다양한 논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현대 세계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구 행성의 상황이 해마다 점점 나빠진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인간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인해 기후가 근본적으로 변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로 인한 파국이 멀지 않았으며 대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후위기의 문제의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일견 종교와 무관한 주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후위기는 단지 일부 지역이나 영역에 국한된 문..
불교와 물질의 이율배반(二律背反) news letter No.829 2024/5/7 20여 년 전 한국종교문화연구소>가 법인으로 그 기틀을 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졌던 선망(羨望)과 경의(敬意)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변함이 없다. 또한 그 사이, 이를테면 학풍이 다른 불교학에 기초한 필자의 공부에도 여러 모로 신선한 자극을 주고, 학습의 영역을 확장・교차시켜 보도록 의욕을 부르는 곳이 바로 “한종연”이었다. 소위 연구자로서 민망한 고백이지만, 종교학에서 새로운 쟁점이 소개될 때 그 독해(讀解)가 쉽지 않은 글들도 종종 여기서 만나게 되고, 그래서 더욱 촘촘한 읽기에 도전하도록 이끌린다. 우리에게 비교적 근년에 제기된 “물질종교”라는 개념어가 그 중 하나이고, 포착하기가 쉽지 않다. 『종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