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5호- 민화 속 호랑이, 반전의 미학: 공포에서 해학으로
민화 속 호랑이, 반전의 미학: 공포에서 해학으로 news letter No.835 2024/6/18 볼 때마다 신기한 느낌이 드는 그림이 있다. 그 그림은 조선시대 ‘산신도(山神圖)’이다. 산신도는 민화이지만 성스러운 종교 예배화의 의미를 지닌다. 마을 산신당이나 신당(神堂), 사찰의 산신각 등에 모셔져 대중들의 구복과 기원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민화 가운데서도 특별한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알려져 있는 산신도 중 가장 일찍 제작된 것은 18세기 후반이며, 19세기 이후 성행했고, 현재 150여 점이 남아 있다. 산신도의 도상은 대체로 깊은 산과 골짜기를 배경으로 신선과 같은 산신이 호랑이에 기대앉아 있고, 가끔 시자(侍者)들이 보좌하여 공양물을 들고 등장한다. 드물게는 호랑이를 타고 있기..
뉴스 레터
2024. 6. 18.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