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4월의 봄, 희생과 종교 news letter No.465 2017/4/11 정지된 시간이 새로 흐르듯이 찾아온 4월의 봄, 눈부신 여린 싹과 막 피는 봄꽃들이 자아내는 아스라한 풍경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울컥 감격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봄의 생명력에 안도하며 시선을 빼앗기면서도 여전히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만유가 다시 생동하는 이 계절에 도무지 희생이 아니었던, 침묵으로도 어떤 말이나 행위로도 채 표현할 수 없었던 이해불가한 참혹한 죽음이 기입되었기 때문이리라. 봄의 부활과 재생, 구원에 내재된 죽음과 희생이라는 생명의 조건은, 참으로 역설적으로 도저히 제의화하여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죽음과 희생으로 인해 수수께끼로 되돌아오며 희생과 종교의 의미에 대해 되묻고 곱씹게한..
가라앉은 ‘기억’, 떠오른 ‘진실’ - 세월호의 기억, 그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성찰 news letter No.464 2017/4/4 기억은 현재를 위한 것이다. 사람들은 과거를 기억하고 그것을 현재에 기록한다. 기억하면서, 우리는 무엇이 이야기되고, 왜 기록되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기억이 기록되는 이유와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세월호에 대한 기억은 어떠했는가? 우리에게 이야기해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엇 때문에 세월호 희생자들이 죽어야 했는지, 왜 우리는 그들을 기억해야하는지, 이런 이유를 밝히고 설명해야 할 정부는 오히려 기억을 지우고 덮으려고만 했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를 목도한 시민들은 세월호의 죽음을 기록하고 지속해서 기억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것은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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