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와 남격의 대결 news letter No.756 2022/12/06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총독부 유리건판 사진들이 온라인으로 공개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https://www.museum.go.kr/dryplate/), 내가 가장 먼저 검색해 본 것은 무당들의 사진이었다. 무녀, 무당, 굿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자 기대한 것보다도 훨씬 많은 사진들이 나왔다. 그 대부분은 1910년대에 도리이 류조(鳥居龍蔵, 1870-1953)에 의해 촬영된 것들이었다. 내친김에 몇 시간을 투자하여 그의 사진 자료 전체를 하나하나 살펴본 결과 무당들의 모습이나 굿 연행 장면이 찍힌 수십 장을 얻을 수 있었다. 좀 더 잘 알려진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 아키바 다카시(秋葉隆)와 아카마츠 치죠(赤松智城..
고혼(孤魂)을 위한 나라는 없다! news letter No.755 2022/11/29 가끔 어릴 적 품었던 궁금증이 새삼 이 나이에 다시 떠오르기도 한다. 그중 하나가 안전사고가 났을 때 TV에서 장관이나 총리 즈음 되는 자들이 머리를 숙이고 사과하고 사퇴하는 장면이 그것이다. 도대체 저 일의 직접적인 발단과 전혀 무관해 보인다 싶은 사태의 책임을 왜 그/그녀가 짊어져야 하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것을 이제 겨우 조금 알 것도 같다. 1. “불교설화와 마음치유” 시간에 어쩌다 「장화홍련전」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장화홍련전은 효종 연간 실제 사건을 토대로 소설화한 작품으로 배경은 평안도 철산이다. 주인공 장화(薔花)와 홍련(紅蓮)은 배좌수의 딸로 계모 허씨의 계략에 빠져 억울한 죽음에 이르러..
좀비는 우리들이다 news letter No.754 2022/11/22 “얼핏 보면 좀비는 인간과 정반대인 것 같다. 그들이 ‘살아있는 죽은 자’(the living dead)라면, 우리는 ‘죽어가는 산자’(the dying alive)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좀비는 또한 ‘우리’이다. 비록 썩어가지만, 그들은 우리처럼 보이고, 우리처럼 옷을 입고, 가끔은 우리처럼 행동한다.” 앞의 구절은 본 글의 제목을 빌린 저서 Zombies Are Us: Essays on the Humanity of the Walking Dead (eds. by Christopher M. Moreman & Cory James Rushton, London: McFarland, 2011)의 소개글 일부이다. 왜 갑자기 좀비인가? 여기에..
“분열된 세상에서의 불교”를 돌아보고 news letter No.753 2022/11/15 국제참여불교 네트웤(INEB: www.inebnetwork.org)의 제20차 격년제 대회가 최근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한국에서 열렸다. INEB(International Network of Engaged Buddhists)은 1989년 태국에서 술락 시바락사(Sulak Sivaraksa) 박사를 중심으로 선진민주사회를 열망하는 불자들과 일반 지식인들과 사회활동가들이 함께 세운 단체이다. 방콕을 거점으로 조직활동이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세계 25개 국가에서 불자 개인 및 단체들의 다양한 사회참여운동을 선도· 연계하고, 달라이라마와 故 틱낫한 스님에게서도 큰 지지와 격려를 받아 왔다. 국내에서 이번 행사를 주관..
- Total
- Today
- Yesterday
- 비평
- 종교개혁
- 연구원 이야기
- 불복장
- 무속
- 앤 카슨
- 기독교
- 정진홍
- 종교문화비평
- 갑골문
- 유교
- 한국종교문화연구소
- 원시문화
- 신화
- 종교학
- 불교
- 한종연
- 기후위기
- 민족종교
- 기후변화
- 순례
- 임현수
- 점복
- 연구원
- 종교
- 죽음
- 개신교
- E. B. 타일러
- 코로나
- 신종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