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수와 진보, 한민족에 대한 왜곡된 논리 newsletter No.660 2021/1/12 2021년 신축년. 일제의 강점을 고려하면 이미 110년이 지났고, 1945년 남북 분단을 기준으로 하면 75년의 세월이 흘렀다. 광복 이후 냉전체제의 최전선에 남한과 북한이 위치하다보니 한국의 현대사는 우리 민족이 바라던 이상과는 전혀 다르게 전개되었다. 세상이 한참 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이념은 민족정체성과 민족자존에 뿌리를 두지 못하고, 아직도 냉전체제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냉전 논리의 관성이 아직도 남아 심지어는 한국의 진보와 보수, 개혁과 수구의 이념들을 크게 왜곡시키고 있다. 이 같은 이념의 왜곡은 민족정기의 확립과 연계된 친일청산 문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
신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newsletter No.659 2021/1/5 매년 원단이 되면 우리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지난해를 돌이켜 보고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품는다. 그러나 새해를 맞는 지금 우리의 심정은 범상할 수 없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세기적 사태가 우리의 삶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일상사에서부터 정치와 사회, 경제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영역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우리는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희망을 정치인이나 의료인의 담화를 통해 기대하고 나 자신도 그런 희망을 품어보지만 ‘그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하는 의문이 자주 든다. 내가 잘 다니던 식당, 생필품 상점, 그리고 나의 생활에 자그만 즐거움을 주던 장소들이 문을 닫은 지 오래고 다시 열리리라..
조약, 통역, 선교 newsletter No.658 2020/12/29 동아시아 특히 중국사의 결정적 분기점의 하나가 아편전쟁(1839-1842)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의를 다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시진핑을 필두로 하는 현재 중국의 집권세력과 상당수의 중국인은 아편전쟁을 치욕의 역사로 기억하고 있으며 그 이전의 역사, 즉 서구문명을 압도하는 중화문명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다양한 몸짓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몽’이나 ‘일대일로(一帶一路)’와 같은 용어는 이러한 욕망의 표현으로 보인다. 주지하다시피 아편전쟁에서 패한 청나라는 영국에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하고 5개 항구의 개항 및 홍콩 할양을 주 내용으로 하는 난징조약을 체결하였다. 여기서 아편전쟁이나 난징조약의 역사적 배경과 의의를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
타자의 이해는 지식권력의 해체로부터 시작된다 newsletter No.657 2020/12/22 이 글은 Rey Chow, “Where have all the Natives Gone?”(Displacements: Cultural Identities in Question, Angelika Bammer ed., Indiana University Press, 1994)을 읽고 쓴 짧은 단상이다. ------------------- ‘토착민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라고 묻는 레이 초우의 질문은 의미심장하다. 여기서 토착민이란 서구세계와 대항관계에 있는 제3세계를 의미한다. 레이 초우는 서구가 제3세계를 바라보는 모순적인 태도를 비판한다. 제3세계를 특수, 원시성, 신비로움, 미개함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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