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악당, 그리고 종교학 newsletter No.656 2020/12/15 스크린 속의 빌런, 조커 1989년 영화 《배트맨》의 광고 장면을 보면, 고담시의 높은 빌딩에서 배트맨이 조커의 멱살을 잡고 있다. 그리고 조커는 물어본다. "Who are you?" 이에 배트맨이 대답한다. "I'm Batman." 그리고는 손을 놓아버린다. 2008년에 개봉된 《다크나이트》에서는 배트맨을 연기한 크리스찬 베일(Christian Bale)보다 조커를 연기한 히스 레저(Heath Ledger)가 더욱 주목을 받는다. 조커는 DC코믹스의 배트맨을 상대한 빌런(악당)이다. 조커는 배트맨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새로운 해석이 가미되며, 전에 없는 새로운 악당으로 재창조되어왔다. 1989년의 조커는 잭 니콜슨(Jack ..
코로나19 시대,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함 newsletter No.655 2020/12/8 1.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도무지 수그러들 기미가 안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우리의 생활세계가 놀랄 만큼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우리는 ‘거리두기’와 ‘모임 자제’를 요청 받는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강제적인 ‘접촉-줄임(contact-lessness)’의 시대에 우리는 인간적인 것보다 더 큰 세계와 인간이 서로 밀접한 관계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세계내 존재들이 서로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인간의 이용과 편의를 위한 환경파괴가 가속화되면서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빠르게 축소되었다. 그에 따라 갈 곳 잃은 ..
백신 및 백신 거부에 대하여 newsletter No.654 2020/12/1 조만간 백신이 나오긴 나올 모양이다. 외신은 연말 되기 전에 우선 의료진이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뉴스를 전한다. 백신에 대한 긴급승인과 입도선매에 관한 뉴스도 뜬다. 미국은 확진자 숫자가 하루 20만 명, 누적 1400만 명에 가깝게 치솟고 있어서 부랴부랴 백신 접종의 시기를 앞당기며 서두르고 있다. 그에 비하면 한국은 다른 나라의 상황을 보고 그 시행착오 여부를 살피면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하루 확진자가 최근 100명에서 500명으로 증가하였고, 모임의 기회가 많아지는 연말이 코앞이므로 살얼음판이긴 마찬가지다. 자연적 집단면역의 방법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으므로, 왕관 쓴 바..
통계 숫자에 가려진 삶의 이야기(narrative) newsletter No.653 2020/11/24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다. 그러나 수백만의 죽음은 하나의 통계일뿐이다. (One man's death is a tragedy; the death of a million is a statistic.)"1) 이 말은 스탈린(Joseph Stalin, 1878-1953)이 남긴 경구로 알려져 있다. 좋은 예는 아닐 수 있지만,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연일 집계되는 감염자와 사망자의 숫자를 접하다보니 이 구절이 떠오르면서 잡다한 상념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지난해 겨울, 우한 폐렴으로 불리며 시작된 코로나19 사망자는 제2차 세계대전의 희생자에 비교될 만큼 엄청난 숫자라고 한다. 코로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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