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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 <하늘과 순수와 상상>, 강, 1997, 436쪽

책소개

우리 종교문화에 대한 진지한 탐색을 담은 책. 자연을 담은 초월의 실재(하늘), 실존이 고백하는 믿음의 형상(순수), 그런 경험들이 어우러져 마련하는 종교문화의 현실(상상)이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다.

불가해하게도 특정 종교에 대한 관심은 일반적으로 구체적이고 투명하지만 종교문화 일반에 대한 관심은 모호하고 은밀하다. 많은 경우 종교문화에 대한 지적인 탐구는 학문의 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사물에 대한 인식의 차원이 아니라 실존적 물음의 긴박성과 연계되어 있다고 이해되는 것이 종교라고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종교에 대한 지적 탐구는 그것이 은밀한 것이라 할지라도 은폐될 수 없다. 인식과 실존의 문제는 단절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 모인 글들은 종교 현실의 새로운 인식을 지향하는 종교학의 전통에 기대어 발언한 작은 노력의 결정이다.

저자

정진홍

1960년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종교학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이화여자대학교 이화학술원 석좌교수로 있다. 종교현상학이 전공분야이고, 『종교문화의 이해』,『종교문화의 인식과 해석』,『종교문화의 논리』,『경험과 기억』,『열림과 닫힘』등의 저서가 있다.

목차

머리말

1. 우리 종교문화 읽기
하늘을 모신 삶 - 하늘과 한국인의 종교
산에 안긴 삶 - 산과 한국인의 종교
물에 담긴 삶 - 물과 한국인의 종교
숨결이 솟는 샘 - 한국 민속문화와 그리스도교
다름과의 만남 - 한국 종교문화와 그리스도교 문화
몸·질병·치유 - 한국인의 몸관과 그리스도교
되살핌과 내다봄 - 새로운 종교문화의 창조

2. 문화를 통한 종교 읽기
종교들은 어떻게 함께 있나 - 종교 다원 문화의 구조와 대화의 유형
종교의 발언과 종교에 대한 발언 - 종교학과 신학
힘에 대한 두 견해 - 종교학과 사회학
옳음과 그름의 역사 - 정통과 이단
광기의 뿌리 - 광신과 종교 윤리
순수와 독선의 돈독함 - 근본준의의 종교성
낯선 이웃의 모습 - 일본의 종교문화

3. 종교를 통한 문화 읽기
종교문화의 현존 - 제의의 구조와 의미
이야기 문화 - 문학과 종교
믿음과 상상 - 예술과 종교
중심을 짓는 일 - 건축과 종교
식생활의 의미론 - 음식문화와 종교
호모 파베르의 구원론 - 기술 문명과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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