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종교 news letter No.765 2023/2/7 선종(禪宗)의 이야기에는 달마대사가 9년 면벽 수행을 할 때, 혜가(慧可)가 자신의 팔을 잘라 가르침을 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달마가 혜가에게 왜 왔느냐고 묻자 혜가는 마음이 불안해서 왔다고 한다. 그러자 달마는 혜가에게 마음을 꺼내서 가져와 보라고 말한다. 그러자 혜가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불안(不安). 우리 마음 가운데서 그 얼마나 중요한 마음이길래 깨달음의 이야기에 등장하는가. 그리고 사실 여부를 떠나서, 혜가의 마음이 얼마나 불안했길래 팔을 잘라서까지 해결하고 싶었던 불안이었던가. 혜가의 이야기에서처럼 불교도 마찬가지겠지만 불안은 종교가 해결하고자 하는 중요한 근본문제라고 할 수 있어 보인다. 기독교 또한 믿는다는 것은 결국..
애도의 방식 news letter No.764 2023/1/31 한 사람이 죽었을 때 살아있는 가족이나 죽은 자 모두 서로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이는 전쟁이나 불의의 사고 등 불행한 죽음의 경우에 더욱 그렇다. 가족들은 자신들의 안타까움과 아쉬움, 미안한 마음 등을 전하고 싶고, 죽은 사람이 어떤지 알고자 한다. 이 세상을 떠나는 망자 역시 이승 삶에 대한 아쉬움이나 한스러움, 가족들에 대한 섭섭함과 미안함, 고마움과 당부 등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한다. 아마 어떤 죽음도, 그것이 아무리 밝고 행복한 죽음일지라도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직접적인 대화의 바램을 해소하진 못할 것이다. 죽은 자를 위해 행하는 무속의 굿에는 죽은 자가 자기 이야기를 하며 산 자..
무속 치병(治病)의례의 과거와 현재 newsletter No.625 2020/5/5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범람하고 있다. 국내만 해도 감염자가 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50여 명이나 된다. 전 세계적으로도 감염자가 삼백만 명을 훌쩍 넘어선다. 이처럼 질병이 발생했을 때 무속은 어떤 역할을 해 왔으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치병은 무속이 담당한 주요 기능의 하나로, 삼국시대부터 확인된다. 물론 무속만이 치병을 담당했던 것은 아니다. 무속의례 외의 다른 의례도 행해졌다. 고려시대 예를 들면, 불교, 도교의례는 물론 신사나 산신, 온신(瘟神)에게 기도를 한다든지 아니면 거처를 옮기는 피병(避病) 등의 행위를 하였다. 이는 의약의 공급이 충분치 못했던 조선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 무속 ..
연구소 상반기 심포지엄, "종교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종교"에서 제7 발표자로 활약하셨습니다. 발표제목은 "한국 민간신앙 의례에서 제물의 의미: 서울 굿을 중심으로"였습니다. '구글신에게 물어봐' 순서입니다. 이름 검색은 실패하였습니다. '종교학'과 함께 검색하면 선생님께서 참여하신 연구 저작물이 많이 나옵니다. '민속학', '안동대' 등의 검색을 통해서도 선생님의 모습을 발견하긴 어려웠습니다. 지금까지 소개된 선생님들 중 유일하게 구글신에게 포착되지 않는 선생님이십니다. 그럼 직접 안동대 민속학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민속학과 홈페이지의 '교수 소개'에 보면 선생님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해당 홈페이지로 가시려면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경력 및 연구실적" 항목을 보면, 일단 '경력'은 등록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