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억(記憶)을 좇아 사족(蛇足)을 달고 싶습니다 newsletter No.664 2021/2/9 바야흐로 새해를 맞는다고 마음이 환하게 번거로웠는데 어느새 한 달하고도 열흘이 지나 새해가 헌 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아쉽습니다. 요즘은 늙은이들도 카톡으로 새해 인사를 합니다. 아니, 늙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받은 인사 중에 이런 메일이 있었습니다. “새해는 new opportunity로 꽉 차 있지. 그러나 누구에게나 그런 것은 아냐. 늙은이들에게는 new memory로 채워야 겨우 지탱하는 새로운 찰나가 새해인 거야.” 또 다른 메일에는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흘러간 시간이 참 짧아서 / 시간으로 셀 수가 없네 // 사족을 달 겨를도 없네” 그 친구들의 깊은 뜻을..
연구소 페북에 밝혔듯이 정진홍 선생님은 연구소의 '고유 선생님'이십니다. 연구소 구성원 중에서 가장 유명하시고 가장 어르신이시고 이사장이시니 대외적 활동에서 '먼저 해 주세요'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십니다. 이번 월간 종교인문학도 그러한 고려 때문에 1번이 되시긴 하셨습니다만, 언제나 뚜껑을 열어 보면 '훌륭한 1번'의 역할을 해 주십니다. 연구소의 '믿고 쓰는 1번 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구로 치면 사실 4번 타자 같은 1번 타자죠. 앞으로 후학들이 분발해서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순번에 배치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정진홍 선생님 소개를 늘어 놓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야 말로 '각'이 나오지 않는 네임드 선생님이시니까요. 그리고 이제까지 연구원 소개를 제가 주저리 떠들기보다는 기록된 것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