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월 9일, 금요일) 연구소 근처에 사는 길고양이가 로드킬을 당했어요. T.T 아무래도 길을 건너다가 자동차에 치인 것 같아요. 태어난지 얼마 안된 새끼 고양이인데.. 연구소 오는 길에 있는 노인정 근처에 살았어요. 다행이 마음씨 좋은 캣맘이 항상 밥을 줘서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았었는데요. 저도 가끔씩 밥과 간식을 주니 어느 정도 안면이 있는 녀석이지요, 그런데............. 오늘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갔네요. 아픔에 몸을 덜덜떨며 누워있던 모습이 어찌나 애처롭던지, 손쓸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세상과 작별을 했어요. 눈도 못 감고 죽은 고양이의 눈을 감겨주며.. 아직 따뜻한 몸을 쓰다듬어주며..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살아서는 도망다니느라 만지지도 못했는데, 죽어서야 쓰다듬..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소심이라고 해요. 왜 소심이냐구요? 글쎄요.. 아마 신중한 내 성격을 보고 소심하다고 그런걸까요..? ---- 네 맞습니다^^ 양양이와 함께 온 소심이는 친해지기 어려웠답니다. 밥만 먹고 사라지고, 간식만 먹고 도망가고.. 그래서 ‘소심한 녀석’ 이라고 생각했었죠. 곁을 주지 않으니 자연스레 ‘소심이 이 녀석’에서 ‘소심’으로 불리우게 되었답니다. ㅎ ㅎ 반면 양양이는 늘 덤덤했지요. 연구소 대문 위에 누워 쉬는 모습도 왠지 무념무상 스럽지요..?^^ 그래서 고양이 양에 암컷 양을 붙여 ‘양양’이라고 불렀어요. 김양, 이양처럼 굳이 ‘양’을 붙인 이유는.. 수컷 고양이를 싫어해서예요. ㅎ ㅎ 무슨 말이냐구요? 동네에 엄마 고양이라고 있는데, 그 녀석은 일년에 2번은 임신을 한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