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일 뿐’이라는 말의 이중적 의미 news letter No.783 2023/6/20 한국종교연구회(한국종교문화연구소 전신) 시절에 종교학이론 분과, ‘개항기의 종교’ 분과, 북한종교연구 분과 그리고 신화 분과 등 총 4개의 분과 활동이 있었다. 이 가운데 박규태 선생님이 이끌었던 신화 분과는 1989년 8월에 출범하여 종교학의 주요 연구 주제였던 신화와 관련된 기본 서적을 강독하였다. 그때 함께 읽었던 책으로 미국의 민속학자 A. 던데스가 편집한 《성스러운 이야기: 신화이론 읽기》 (Alan Dundes, ed., Sacred Narrative: Reading in the Theory of Myth,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88)가 있다. 유독 이 책을 지금 떠..
‘하나의 핏줄’, 지금 여기 있는 옛날 이야기 news letter No.521 2018/5/8 얼마전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역사서인 《삼국사기》 완질본이 처음으로 국보로 승격되었다. 문화재청은 1970년과 1981년 각각 보물 제525호와 보물 제723호로 지정한 《삼국사기》 2건을 국보 제322-1호, 제322-2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김부식(1075-1151)을 비롯한 고려시대 문신들이 1145년에 편찬한 이 책은 국가차원에서 제작된 사서로 신라, 고구려, 백제의 흥망과 변천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고조선 건국에 관한 기록은 없다. 다만 고구려 본기 제5 동천왕조에 “21년(247) 봄 2월에 왕은 환도성이 난리를 겪어 다시 도읍으로 할 수 없었으므로 평양성을 쌓아 ..
국정 교과서와 역사 전쟁에 관한 단상 news letter No.495 2017/11/7 어느 새 2년 전 사건이 되었다. 2015년 10월에 박근혜 정부는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확정하고, 2017년부터 역사교과서로 한 종(種)의 국정 교과서를 사용하도록 하여 찬반논란이 일어났다. 하지만 새롭게 출범한 정부의 공약에 따라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폐지를 위한 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국정 역사 교과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와 유사한 국정 교과서 관련 논쟁은 1970년대에도 있었다. 당시에는 국정교과서의 고대사 내용을 문제 삼았는데, 그 중심에 단군개국 논쟁이 자리 잡고 있었다. 1974년 7월 27일 《동아일보》에 실린 〈치열해진 단군개국 논쟁, 신화냐 사실(史實)이냐〉라는 기사를 보면 지..
임현수 선생님 사진은 지난 번에 인문학스터디 2강 안내를 하면서 몇 개 올려드린 바 있습니다. "알라딘과 함께 하는 인문학 스터디 두 번째: 종교와 신화, 그 밀고 당기는 관계"http://crrc.tistory.com/2369 이번에는 새로운 사진을 올려 보겠습니다. 임현수 선생님은 현재 '중국 신화'를 주로 연구하고 계십니다. 지난 번 인문학스터디 2강의 주제도 신화였죠. 크게 봤을 때는 '중국 종교' 분야의 연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논문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부 범위가 '한국 사회의 근대성', '스포츠와 놀이', '종교학 이론', '문학' 등 다방면에 걸쳐 있습니다. 임현수, 1989, 「시간에 대한 종교학적 연구의 재평가」, 서울大學校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2, 「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