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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호-무속과 단군

무속과 단군 news letter No.955 2026/10/6 무속에 대한 인식 가운데 무속을 단군과 관련짓는 흐름이 존재한다. 무속은 단군에 대한 신앙에서 비롯되었으며, 단군은 무속의 중심 신앙 대상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무속은 단군과 연결됨으로써 단군신앙의 한 갈래로 파악되며, 오랜 역사를 갖는 한국 전통 신앙의 하나로 자리매김된다. 이러한 무속 인식은 한마디로 단군에 대한 신앙에서 무속의 연원을 찾는다.단군신앙에서 무속의 연원을 찾는 관점을 잘 보여주는 자료로,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된 『무당내력(巫黨來歷)』을 지적할 수 있다. 『무당내력』은 무당과 굿의 연원을 밝히고, 관련 채색 그림과 글로써 서울 천신굿의 개별거리에 대해 설명한다.『무당내력』의 주된 관심은 ‘내력’이란 명칭에서 드러나듯 무속의..

뉴스 레터 2026. 10. 6. 16:56
954호-종교를 경험하는 문화

종교를 경험하는 문화 news letter No.954 2026/9/29 1.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는 전쟁에서 승리한 오디세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부터 고향을 떠나온 자들은 타향에서 한 번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 곁에 있는 유교나 불교, 기독교나 심지어 자국 내에서 생긴 신종교조차 태어나자마자 고향을 떠난 방랑자인지 모른다. 죽음조차도 궁극적으로 고향을 찾는 일이라고 선지식들은 말해 왔다.나는 그런 고향을 30년 만에 여행자처럼 와서 지낸다. 오래된 낡은 몸을 이끌고 온 고향이지만, 이곳에서 새로운 각오가 없지는 않았다. 그중에는 종교여행도 포함되었다. 다만 이번에는 좀 더 용기를 내어보았다. 일요일마다 교회를 가 보는 것이었다. ‘일요일 오전은 예배중’인 셈이다...

뉴스 레터 2026. 9. 29. 18:53
953호-‘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데우스 인 마키나’ 사이에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데우스 인 마키나’ 사이에서 news letter No.953 2026/9/22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용어가 있다. 연극이나 영화비평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다. 통상 연극과 영화에서는 사건이 복잡하게 꼬여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려야 하는 국면에서 그 해결이 절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는다. 이때 짧은 시간 안에 어떤 기적적인 계기를 만들어 그것을 극적으로 해결하는 장치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그 ‘만능의 해결사’ 장치는 조롱의 대상이자 비판의 초점이 되기도 했다. 인식이자 비평의 수단, ‘데우스 엑스 마키나’‘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라틴어 전치사 ex(~로부터, out of)가 쓰인 표현으로, ‘기계 장치로부터 온 신’으로 번역할 수 있다. 그것은 고대 그..

뉴스 레터 2026. 9. 23. 10:11
952호-다시 페티시

다시 페티시 news letter No.952 2026/9/15 1.《종교학의 비평적 개념》(Critical Terms for Religious Studies, 1998)은 종교학계의 새로운 연구 흐름을 안내하고 이끈 책이다. 2025년에 새 필진과 새 개념들로 구성된 이 책의 개정판이 출판되었다. 개정판을 훑어보던 중 이전 책에는 없던 개념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페티시(fetish)다. 오래된 개념이지만 심심치 않게 학자들이 다시 소환하고, 내 연구 목록에도 들어 있는 개념이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 2020년대의 새 종교학 개념 목록에 등장한 것일까? 새로운 관심의 가장 큰 계기는, 근대적 이분법을 넘어서는 주장을 펼쳐 주목받고 있는 사상가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가 페티시를..

뉴스 레터 2026. 9. 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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