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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학술활동

2014년 3월 월례포럼

한국종교문화연구소 2014. 7. 15. 17:08

2014년 3월 종교문화포럼


* 일 시: 2014년 3월 15일(토)


* 장 소: 한종연 연구실



◎제1발표



발표자: 정일영 (서강대학교)


제 목: 일제시기 장법 변화의 의미 - 화장률 증가로 보는 근대의 이면

논평자: 조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발표요지


1912년 조선총독부가 <墓地火葬場埋葬及火葬取締規則>을 공포하면서 한국사회의 장법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이전까지 금기시되었던 화장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것이 큰 변화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화장의 도입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당시의 통계나 신문 기사 등을 살펴보면 한국인의 화장이 상당수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연구에서는 이 시기에 한국인의 화장이 증가했다고 언급해왔으나, 그 원인이나 맥락에 대해서는 거의 분석하지 않았다.본 발표문에서는 이 화장 증가 현상을 살펴보되, 그 ‘맥락’에 주목하고자 한다. 우선 당시의 화장률 증가가 어떻게‘해석’되고 있었는지 살펴볼 것이다. 흥미롭게도 화장률 증가는 문명화의 증거로 여겨졌다. 이것은 일제 측의 해만이 아니라 한국 지식인이나 언론의 반응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현상이었다. 그러나 화장률과 문명화는 당연히 논리적인 상관관계가 없다. 이것은 당시의 화장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되는 외부 요인들을 살펴보아도 알 수 있으며, 해방 후 급락한 화장률을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화장률 증가가 식민지의 문명화로 의심의 여지없이 해석되고 있었다는 것은, 당시 문명(화)에 대한 강박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문명화에 대한 강박이 일제시기 장법 변화 논의의 중심에 있었지만, 또 한편 식민지 운영에 죽음을 이용하려는 식민자의 의도가 반영되기도 했다. 일제와 제국주의자는 죽음을 직접, 간접적으로 이용하려했다. 한국에 들어온 일본인의 애착심을 고양하기 위해 식민지에 묘지 만들기를 권장했고, 화장을 비롯한 일본식 장법으로 한국인을 유도하려고 했다. 일제시기 장법을 둘러싼 이런 일련의 현상을 통해, 거부할 수 없는 믿음체계였던 근대의 이면에 얼마나 허구적인 ‘논리’와 또 다른‘의도’가 작동하고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제2발표


발표자: 신자토 요시노부 (서울대학교)


제 목: 민속종교의 현대적 전개-오키나와와 한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논평자: 박상언 (한국종교문화연구소)


발표요지


이 발표에서는 오늘날의 민속종교 연구, 특히 무속 연구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키나와와 한국의 무속을 파악하는 시각 을 제공하고자 한다. 무속 연구가 종교연구 속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는 계기가 된 것은 무엇보다 엘리아데의 샤머니즘 연구였다. 그 후 무속 연구는 종교학, 인류학, 민속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어왔다. 한편 거기서 문제가 되는 무속이란 역사를 통해서 일관한 종교성을 확보하고 지금도 전통사회에서 변함없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무속이었다. 즉 극히 정태(靜態)적인 시각에서 연구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며, 무속의 변화나 역사적인 변천을 묻는 자세는 희박했다고 할 수 있다.이에 대해 요즘에 이르러 무속을 동태(動態)적인 시각에서 고찰하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발표자 역시 이러한 연구들에서 강하게 영향을 받아서 조사를 해왔다. 그래서 이 발표에서는 먼저 (1) 일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민속종교 연구의 동향을 정리하고 무속을 바라보는 시각을 생각해 본다. (2) 이어서 발표자가 조사한 오키나와의 사례를 소개하고 현대 오키나와 사회와 무속에 대해 고찰한다. (3) 마지막으로 한국 무속에 대해서도 언급하고자 한다. 한국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조사는 못했지만, 연구의 출발점으로 일본에서 행해지고 있는 한국무속 연구의 동향을 정리함으로써 한국무속을 밝히는 틀을 변경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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