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접성과 기호이데올로기, 그리고 다시 불복장 news letter No.696 2021/9/21 필자는 지난 뉴스레터 683호(“물질의 존재론과 성물의 의미”)에서 물질의 존재론을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종교적 신앙대상인 성물의 의미 읽기를 시도하였다. 하지만 성물의 의미 읽기라는 화두만 제시했을 뿐 이렇다 할 논의를 진행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조현범 선생님은 693호(“불교 물질 또는 불복장의 세계”)에서 종교적 성물을 읽어내는 단서로 ‘유사성’과 ‘인접성’의 원리를 제시하였다. 이어서 민순의 선생님은 694호(“《법화경》과 영산제, 그리고 ‘인접성’과 ‘유사성’”)에서 불교 경전과 의례를 통해 인접성과 유사성의 원리를 적용하는 실질적 방편을 보여주었다. 두 편의 글을 보면서 필자는 종교적 물질, 다시..

불교 물질 또는 불복장의 세계 news letter No.693 2021/8/31 종교 물질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2년 전 대학원 수업에서 읽었던 페터 브로인라인이라는 학자의 글이었다. 참 재미있는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한국종교 특히 한국 천주교 연구에 적용하면 어떤 글이 나올까 궁금했다. 아직 실제로 자료를 찾아서 읽고 분석하여 글로 만드는 일은 해보지 못했다. 그래도 웨하스의 종교성에서 핵심을 이루는 성체라는 종교 물질을 한번 다루고 싶다. 지난 1학기에 두 개의 강의를 진행했다. 한 강의에서는 물질 종교에 관한 연구서를 가지고 강독하였고, 다른 강의에서는 수강생에게 물질 종교라는 주제 의식을 가지고 한국종교의 구체적인 현상을 선택하여 분석하도록 하였다. 좋은 연구서를 읽고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