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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종교문화포럼
* 일시: 2013년 4월 20일(토)
* 장소: 한종연 연구실
◎제1발표
발표자: 송현주(순천향대학교)
제 목: 현대 한국불교의례 개혁논의의 의미와 성격
발표요지
근대 한국불교의 개혁론에서 중요한 한 주제를 이루었던 불교의례의 개혁논의는 아직도 현재진행중인 듯하다. 많은 연구논문과 종단차원의 논의에서 불교의례의 점검 및 그것의 변화의 필연성 등이 여전히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논의는 대부분 근대불교개혁론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교의례의 현대화, 한글화 등의 반복 때문이다. 또한 불교의례의 성격을 어떻게규정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그 중에서도 가장 민감한 부분일 것인데, 그것은 한국불교전통의 성격을 어떻게 볼 것인가 고민했던 근대불교의 문제의식과 연장선상에 있다. 본 논문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불교의례 논의들이 그 논리적 배경에서 ‘불교’에 대한 인식의 차이와 ‘의례’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내재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불교의례에 대한 논의는 단지 의례형식의 실용적 개선과 같은 미시적 차원이 아닌 보다 더 큰 차원에서 한국불교가 과연 어떤 종교이며, 어떤 신앙을 핵심으로 해야 하는가 하는 불교교리 또는 한국불교의 세계관,철학의 정립문제와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과 더불어 불교와 의례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의례’에 대한 관점의 차이도 중요한 변수라 할 수 있다.
◎제2발표
발표자: 진철승(한국종교문화연구소)
제목: 佛敎와 巫俗의 薦度儀禮 比較 硏究 - 신격과 제차를 중심으로 -
발표요지
불교와 무속은 다른 어떤 종교나 신앙체계보다 상호 영향이 크다고 한다. 이에 일제 시기 이래 巫佛褶合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가며 그 상호관계의 밀접함을 역설해왔다. 그리고 이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 되어 있다. 이러한 당연함의 인식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근거를 갖고 있다. 먼저 조선 중후기 이래 불교와 무속이 중심 권력에서 벌어지고, 공식적인 국가 종교의 영역에서 배제되었다. 둘째로 불교 유입 초기부터 토속(무속) 신앙인 산악숭배가 불교 신앙체계 속에 자리잡았다. 셋째로 불교의 불보살 및 신중 등의 각종 신격이 무속 신앙체계 속에 자리잡았다. 넷째로 불교와 무속의 사제자인 승려와 무당의 종교적 역할이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이러한 당연함은 실증적인 분석을 통해 자리잡은 것은 아니다. 또한 그 유사성과 밀접한 관계 못지 않게 존재하는 커다란 차이도 거의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조선 중후기 종교 지형의 변동은 역사적 사실이라 하더라도, 불교와 무속의 관계에 대한 역사적인 연구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불교와 무속의 신앙체계나 의례 절차에 대한 면밀한 분석은 거의 없었다. 승려와 무당에 대해서도 현상적인 사제자 역할의 유사함만이 강조되었고, 그 질적인 차이에는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巫-佛’의 인식은 실증적인 분석 위에 구축된 것이 아니다. 단지 당연히 그런 것이고,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일 뿐이다. 따라서 치밀한 연구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단지 무속과 불교 신격의 공유 부분이나 절차의 유사성에 대한 현상적 연구가 몇 편 있을 뿐이다.
이 논문은 불교와 무속의 상호 영향 및 관계에 대한 총체적 분석을 위한 첫 걸음이다. 상호관계의 역사와 관계방식, 신격의 비교 연구, 제차 구성에서의 유사성과 차이점, 무불습합론에 대한 연구사적 비판 등 큰 주제를 중심으로 ‘巫-佛 係史’는 수많은 연구와 분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많은 주제를 모두 다룰 수는 없으므로 이 논문에서는 특히 불교 와 무속 신격의 비교 연구를 중심으로 다루고, 의례절차의 비교에 대해서도 일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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