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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레터

506호-제9대 소장에 취임하며

한국종교문화연구소 2018. 1. 23. 23:03

 

제9대 소장에 취임하며

 

 


    

  

 
    회원 여러분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저는 이번에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제9대 소장직을 맡게 된 이진구입니다. 그 동안 연구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 주신 회원 여러분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소장으로 일하면서 연구소를 위해 헌신하신 장석만 전임 소장님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장석만 선생님이 소장직을 맡고 있는 동안 연구소는 학술적 차원에서 많은 성과를 내었을 뿐만 아니라 대사회적으로도 매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연구소 발전의 커다란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특별히 감사드려야 할 분이 있습니다. 연구소 출범 당시부터 이사장직을 줄곧 맡아 오시다가 이번에 퇴임하신 정진홍 선생님이십니다. 그 동안 정 선생님께서 연구소에 보여주신 뜨거운 관심과 애정은 굳이 말씀 드리지 않아도 모두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퇴임사에서 하신 말씀, ‘연구소를 자식보다 더 귀하게 생각했다’는 말씀은 후학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비록 소장직과 이사장직을 내려 놓으셨지만 두 분은, 이번에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이민용 선생님과 함께 앞으로도 연구소의 큰 힘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1988년 한국종교연구회로 시작하여 2001년 사단법인 한국종교문화연구소로 거듭난 우리 연구소는 나날이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창립 당시부터 연구 활동의 근간이 되는 월례 학술발표회를 거의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개최해 왔으며 연구소의 세포 조직에 해당하는 분과활동 역시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다양한 형태로 유지해 왔습니다. 매년 두 차례 열리는 정기 학술심포지엄, 사안에 따라 부정기적인 형태로 열리는 집담회와 워크숍도 연구 활동의 큰 부분을 차지해 왔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연구 활동을 통해 축적된 성과는 학술지 <<종교문화비평>> 게재와 종교문화총서 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외에도 우리 연구소는 대중강좌, 종교문화탐방, 소식지 발간 등을 통해 언론 및 종교계를 포함한 시민사회와 꾸준히 소통해 해왔습니다. 

    이러한 적극적이고 꾸준한 학술활동을 통해 한국종교문화연구소는 한국의 학계와 사회에 커다란 기여를 해 왔다고 자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젊은 종교학도들의 작은 공부방으로 시작한 모임이 이처럼 한국사회에 기여하는 학술단체로 성장한 것에 대해 매우 커다란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 연구소는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거나 안주할 수 없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금년은 연구소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세대론적으로 보면 30년이라는 기간은 한 세대가 끝났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지금은 새로운 세대가 미래를 향해 출발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무작정 출발할 수는 없습니다. 앞을 향해 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나온 길을 제대로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제대로 된 ‘내다봄’은 제대로 된 ‘돌아봄’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전임 소장과 박규태 선생님의 주도하에 지난해부터 연구소 창립 30주년 기념식 준비를 해 왔습니다. 연구소의 역사를 정리하는 백서 발간을 비롯하여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기념논총 발간, 기금 조성 등의 작업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작업을 이어 받아 30주년 기념식이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물론 기념식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되지 않고 연구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도록 중장기적 비전속에서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보여주신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연구소의 운영 및 발전과 관련하여 언제라도 의견 주시면 적극 반영하여 개선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2018.1.23.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신임 소장 이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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