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2호-현장의 목소리, 기록관을 만날 때
현장의 목소리, 기록관을 만날 때 news letter No.532 2018/7/24 ‘놀박’의 얘기다. 참 흔해졌다. 이들은 수년간 땅속에서 호흡하다 한여름 뙤약볕 보도블록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지렁이처럼 갑작스럽게 눈에 띈다. 눈에 척 달라붙는 것은 그들이 나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놀박들도 바쁘더라. 관찰해보니 농부가 굶어죽어도 씨앗은 베고 죽는다고 놀박들도 각자의 분야에서 땀방울 얼룩지며 ‘알’을 까고 있었다. ‘만나면 좋은 친구’인 줄 알았던 놀박들과 연대할 틈이 적어진 나도 익숙한 현장으로 나섰다. 그곳은 외양간 여물통에 어죽 끓여먹던 시절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그런 곳이다. 말하자면 그곳은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한국식’ 기억과 추억이 자작나무 숯불처럼 뜨겁고, 유쾌한 무용담이 골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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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 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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