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과 네 탓의 딜레마 news letter No.946 2026/8/4 1990년대 초, 한국 천주교회의 '내 탓이오' 운동은 자동차 스티커 한 장으로 사회 현상이 되었다. 이 말의 뿌리는 미사 고백기도의 "메아 쿨파, 메아 쿨파, 메아 막시마 쿨파"(mea culpa, mea culpa, mea maxima culpa), 곧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라는 고백이다. 서로에게 삿대질하던 시대에 그 말은 낯설 만큼 신선했다. 남을 겨누던 손가락을 자기 가슴으로 돌리자는 제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문장은 곧 하나의 질문을 남겼다. 모든 것이 정말 '내 탓'이라면, 잘못된 제도와 불의한 권력의 몫은 어디로 가는가. 자기성찰의 언어가 어느 순간 강자를 감싸는 보호막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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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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