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호-죽어서 받는 이름 시호諡號
죽어서 받는 이름 시호諡號 news letter No.514 2018/3/20 아기가 태어나면 이름을 지어준다. 이름에는 부모의 사랑과 기대가 담겨있다. 그 이름만큼이나 예쁘게 자란다면, 그 이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면 인생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부담이 되는 이름이든 자랑스러운 이름이든 사람들은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며 성장한다. 교복 왼쪽 가슴에 달려있던 이름표, 출석부에 적힌 이름, 도장에 새긴 이름 등 나의 이름은 나를 대신하여 곳곳에서 나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이름이란 이 세상에 태어나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또 다른 나이다. 그런데 내가 죽은 후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지어준다면 어떨가? 왜 죽은 나를 위해 이름을 지을까? 그 이름에 응당할 수 없을 터인데. 조선시대 국왕은 태어..
뉴스 레터
2018. 3. 20.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