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호-소원 빌기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소원 빌기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news letter No.814 2024/1/23 또 하나의 새해가 열렸다. 아니, 열렸다기보다는 ‘밀려왔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올해의 시작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으로 다가서 온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사람들은 새해의 소망을 빌고 또 빌 것임이 틀림없다. 혹자는 소망을 욕망이라 부르고 혹자는 기도나 비손이라고 부른다. 대개는 그것을 소원의 동의어라고 여긴다. 소원 빌기야말로 종교의 핵심일 지도 모른다. 신(神)은 사람들의 소원을 먹고 자꾸 비대해지기만 하는 거인이다. 조지 밀러 감독의 영화 〈3천 년의 기다림〉(The Djinn in the Nightingale’s Eye. 2023)은 “소원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떠올리게 한다. 병 속에 갇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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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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