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호-시골생활 단상: 도서관과 문학관
시골생활 단상: 도서관과 문학관 news letter No.501 2017/12/19 1. 요즘 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내 자신이 어디로 굴러 떨어진 건지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관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내 자신이 어색하기도 하고, 그런 나를 향해 어디서 굴러 먹다온 놈이냐고 윽박지르는 사람도 낯설기만 하다. 더욱이 이곳 사람들이 내게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주길 바라는 기색을 느낄 때는 정말 난감하기 그지없다. 자의든 타의든 시골자락에 숨죽여 살아가려는 사람에게 뭔가를 기대하고픈 심정도, 그런 기대에 조금이라도 응해야 한다는 일말의 책임감이 드는 마음도, 곰곰이 따지면 아직도 지식인에 대한 사회의 환상에서 나도 그들도 모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서 연유하는 것 같다. 가끔씩 마을 입구에 달..
뉴스 레터
2017. 12. 19.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