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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종교문화포럼
-일 시: 2010년 1월 16일(토)
-장 소: 한종연 세미나실
-발 표
제1발표. 애니미즘의 생태주의적 재조명 - 믿음의 방식에서 삶의 방식으로
발표자: 유기쁨(한국종교문화연구소)
논평자: 구형찬(서울대학교)
발표 요지: 애니미즘은 19세기에 근대 서구인들의 눈에 비친 낯선 타자인 ‘그들’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많은 학자들에 의해 개념적 타당성을 비판받으면서 학술적 용어로서의 의미를 거의 상실하였다. 그럼에도 ‘애니미즘’이라는 용어는 낯설지 않게, 언론에서 그리고 일반인들 사이에서 종종 사용되고 있다. 이때 애니미즘은 가장 근대적인 시각에서 비근대적인 타자를 고립시키고 비판하기 위한 용어로서 사용된다. 사실 타일러의 애니미즘이 각광을 받았으며 오늘날까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은 타자의 문화를 애니미즘으로 지칭하면서 원시/저등/열등/오류/유치함의 부가적 의미를 읽어내는 근대적 독법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근대성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경주하는 많은 이들에 의해, 비근대 비서구의 ‘그들’을 재평가하기 위한 개념으로써 애니미즘이 다시 부상하기도 하고, 우리 안의 근대성의 부정적 측면을 극복하기 위하여 애니미즘을 재발견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애니미즘의 탈근대적 독법을 시도하는 일부 학계의 논의들은 소위 원시 부족들,곧 비근대 비서구 타자 문화와 근대 서구 문화와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그 차이에 집중해서 애니미즘 이론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근대적 접근법에서는 그러한 차이가 ‘애니미즘’이라는 용어를 통해 ‘저등한 원시 부족들의 잘못된 믿음’으로상상되어왔지만, 특히 생태주의적 애니미즘 논의를 펼치는 여러 학자들은 사실 그 차이가 살아있음에 대한 ‘다른’ 감수성이라는 데 주목한다. 본 논문은 애니미즘이라는 개념이 어떠한 맥락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출현했는지 살펴보면서 기존의 근대적인 색채를 탈락시키고 오늘날의 현실에서 유의미한 생태주의적 애니미즘 논의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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