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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편지따라 역사 여행- 조선에서 파리까지>, 너머학교, 2013, 40쪽

 

편지 따라 역사 여행

책소개

1860년대 조선에서 부친 편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180일 만에 파리에 도착하다!


150년 전 조선에 들어와 살던 프랑스인 선교사 다블뤼 주교가 파리로 보낸 편지의 여정을 따라 당시의 세계를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다블뤼 주교는 김대건 신부와 같이 조선에 와 20년 넘게 살다가 1866년 체포되어 처형당한 분입니다. 이는 병인양요의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그의 눈에 조선 사람들은 늘 자연스럽게 서로를 돕고 작은 것이라도 나누며, 판소리와 음식을 즐기고 평화롭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편지들은 약 반년 동안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백령도와 상하이, 홍콩, 수에즈와 알렉산드리아항구를 거치는 오래된 뱃길을 따라서였지요.

이 책은 편지 길을 통해서 본 세계 역사 여행서입니다. 인도와 홍콩, 베트남이 차례로 식민지가 되는 등 서양의 거센 침입과 세포이 항쟁이 보여 주듯 민족의식이 움트는 현장이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또 사진과 그림 자료를 바탕으로 섬세하고 아름답게 당시의 세계를 재현했습니다. 이방인 프랑스인 선교사의 눈을 통해 보는 조선의 모습도 흥미진진합니다. 이 책은 하나로 연결된 격동기 1860년대의 세계를 한눈에 살펴보며, 역사적 감수성과 상상력을 키워 주는 빼어난 역사 그림책이랍니다.

저자소개

 

조현범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19세기 조선에 온 선교사들에 대한 연구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가을부터 2001년 여름까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사회과학고등연구원 한국학센터에서 초빙연구원으로 일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과 한신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지금은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역사와 철학, 고전 등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구를 하고 있다.『문명과 야만 - 타자의 시선으로 본 19세기 조선』『근대 한국 종교문화의 재구성(공저)』『한국 천주교회사의 빛과 그림자』등의 책을 썼고, 폴 리쾨르의『해석이론』을 공역, 「‘사이비종교론’에 대한 성찰」「한말 태양력과 요일주기의 도입에 관한 연구」「19세기 조선천주교회와 시간」「국가의례의 상징체계에 관한 시론적 연구」「19세기 프랑스 선교사들의 문명관」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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