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0호-술사와 선거브로커, 변란과 친위쿠데타
술사와 선거브로커, 변란과 친위쿠데타 news letter No.860 2024/12/10 전근대 종교사라는 영역은 연구자 입장에서는 대단히 재미있지만 현재적인 시의성을 따지자면 거의 제로에 수렴한다. 이것은 종종 초학자 시절의 필자를 의기소침하게 했다. 필자의 전문분야인 조선후기 변란에서 나타나는 도참신앙, 미륵신앙 등은 과거 ‘민중종교’라는 주제 속에서 다루어졌다. 1970년대 후반 이후 학술장 내에서 민중 담론이 유행하면서 전근대의 반란이나 혁명에서 드러나는 종교성은 사회 변혁을 일으키는 동력 가운데 하나로서 주목받았다. 민중신학자 서남동과 같은 일부 지식인들은 당시 활발하게 연구되던 동학농민전쟁이나 저항적 미륵신앙 등을 ‘민중전통’이라 부르며 이것이 성서 및 교회사 전통과 ‘..
뉴스 레터
2024. 12. 10.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