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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의 방식 news letter No.764 2023/1/31 한 사람이 죽었을 때 살아있는 가족이나 죽은 자 모두 서로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이는 전쟁이나 불의의 사고 등 불행한 죽음의 경우에 더욱 그렇다. 가족들은 자신들의 안타까움과 아쉬움, 미안한 마음 등을 전하고 싶고, 죽은 사람이 어떤지 알고자 한다. 이 세상을 떠나는 망자 역시 이승 삶에 대한 아쉬움이나 한스러움, 가족들에 대한 섭섭함과 미안함, 고마움과 당부 등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한다. 아마 어떤 죽음도, 그것이 아무리 밝고 행복한 죽음일지라도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직접적인 대화의 바램을 해소하진 못할 것이다. 죽은 자를 위해 행하는 무속의 굿에는 죽은 자가 자기 이야기를 하며 산 자..
“창(唱)과 무가(巫歌)가 어우러져 한판” : 해남, 진도 종교문화 탐방 참가기 news letter No.497 2017/11/21 “호남의 들판을 지나며 논 자락 어느 끝에서 창 소리 한 곡 듣지 못했다면 너는 호남을 다녀온 것이 아니다.”라고 대학원시절 만난 한 동료가 말해 줬다. 전형적 호남 친구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을 갖춘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나중에 학자의 길을 포기하고 사업으로 성공한 그는, 나에게 호남을 창(唱)으로 대변(代辯)시킨 친구였다. 이번 종교문화 탐방의 대상이 일정한 종교단체거나 사건의 장소 혹은 인물이 아니라 해남, 진도 일대이라고 발표됐을 때 얼른 떠오른 것이 이 친구였고, 창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탐방은 창이 그렇게 호남지역과 얽혀있음을 확인해 주었다. 먼저 들른 미황사(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