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6호-종교학자가 꿀벌을 키우면
종교학자가 꿀벌을 키우면 news letter No.746 2022/9/27 1. 요즘 이곳 농부들은 참깨를 수확한 자리에 다시 땅을 갈고 비료를 뿌려 마늘을 심고 있다. 지금 심는 마늘은 한겨울을 나고 5월경에 수확이 된다. 추운 겨울날 칙칙한 회갈색의 땅에 짙은 녹색의 물결을 이루다가 가끔씩 바람에 마늘 냄새가 실려 오는 날이면, 이곳은 전혀 딴 세상임을 느끼게 된다. 이렇듯 텃밭에 앉아 농부들의 부지런한 손놀림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나를 보고 누군가는 한량의 전형이라고 손가락질 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나는 그 손가락 앞에 조금은 의기양양한 태도를 취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도 한여름 땡볕에서 꿀벌을 지키느라 ‘헌신’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농부들의 몸에 배인 부지런함과 노동 강도에 비..
뉴스 레터
2022. 9. 27.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