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1호-믿음의 플라세보 효과
믿음의 플라세보 효과 news letter No.791 2023/8/15 아마도 고등학교 1학년 말 어느 겨울밤이었을 것이다. 나는 창문을 활짝 열어둔 채 기도에 열중하고 있었다. 당시 나는 개신교에서 말하는 이른바 ‘방언’을 할 수 있었다. 이상한 말이었고 내 스스로 이해할 수도 없는 언어였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에 따라 방언이 나름의 패턴을 보인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아무튼 그날의 기도는 나에게 찾아온 심한 감기몸살을 물리치기 위한 일종의 치병기도였다. 여느 때 같았으면 약국에서 약을 사먹거나 병원에 갔을텐데, 그때가 마침 부흥회 기간이었는지, 이번 만큼은 왠지 기도로 병마를 물리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찬바람이 들이치는 창문을 열어둔 것도 기왕 기도로 물리치는 마당에 ‘다 덤벼!’하는 심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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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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