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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의 미학 : 또 하나의 ‘반대의 일치’ news letter No.713 2022/1/18 “세상에는 추사를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아는 사람도 없다.”(유홍준, 『완당평전』) 내 얘기를 하는 것 같다. 대학원 시절 언젠가 수업 레포트 주제로 추사를 잡고 관련 서적을 읽다가 중간에 포기한 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추사가 너무 사대주의적이라고 여겨 내심 분노까지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 후 추사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30여 년이 훨씬 넘어 제주도 올레길을 걸으면서 마주친 서귀포 대정마을의 김정희 유배지와 에서였다. 당시 인상적으로 남은 기억은 유명한 가 제주도 유배시절에 나온 작품이라는 점, 그 명칭이 “날이 차가워진 뒤에야 소나무 측백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歲寒然後知 松栢之後凋)는 『논어』..
뉴스 레터
2022. 1. 18.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