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1호-지금부터의 세계
지금부터의 세계 news letter No.751 2022/11/1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압사’가 일어났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인간’을 주제로 글을 쓰려던 내게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는 뇌의 고정된 양을 넘쳐 불어난 충격이다. 압사 사건이 일어나기 수 시간 전에 나는 드디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침상에 누워있었다. 밤새 목은 타들어가는 듯했고 식은땀이 흘렀다. 모든 죽음의 결과가 동일하다고 해도 죽음에 이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중 ‘압사’는 내가 이미 수십여 년 전에 근사 체험을 했었기에 타들어가는 목을 쓰다듬고 뉴스를 볼 때, 나는 숨이 짓눌리는 듯했다. 수년 전에 보았던 이태원 경리단길 주말 풍광과 인파로 가득하여 발 디딜 곳을 애써 찾아야 하는 인도 거..
뉴스 레터
2022. 11. 1.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