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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적 공간 안에서의 종교


- 종교문화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위하여-



2011.10.4


종교와 관련한 우리의 지성적 반응은 의외로 소박하다. 이념적 전제나 정치(精緻)한 방법론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결론은 언제나 택일적이다. 종교 현상을 기술하는 일에서부터 이를 설명하고 해석하여 그 기능이나 존재의미를 확인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선명하게 긍정과 부정의 선택이 뚜렷하다.


문제는 그 두 입장의 현실적합성이 충분히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하는 사실이다. 그 까닭으로 우리는 다음의 두 가지를 지적할 수 있다. 하나는 우리의 지성이 종교를 지성적 인식의 객체에 포함될 수 없는 예외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일이고, 또 다른 하나는 우리가 지성적 인식의 이름으로 종교를 해체하여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성적 비판적 인식이란 어떤 대상도 인식객체에서 배제하지 않으며, 어떤 대상도 그 현존을 승인하는 데서부터 비롯하는 그러한 것이다.


바야흐로 종교는 오늘 우리에게 간과할 수 없는 ‘사건’으로 등장하고 있다. 개인의 실존에서부터 공동체적 삶의 현장에서, 그리고 문화적 차원에서 종교는 철저하게 ‘문제’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강좌는 바로 그러한 ‘사건으로서의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종교에 대한 지적 성찰을 통하여 우리의 일상 안에서의 종교적 삶을 되살피려는데 그 초점을 두고자 한다.


<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 4기>

강연일정: 2011년 10월8일 ~ 2011년 11월 5일
서울역사박물관 강당 매주 토요일 15:00~17:00

1주: 10월 8일 물음과 해답- 종교를 정의하는 일
2주: 10월 15일 존재양태의 변화- 종교와 실존
3주: 10월 22일 통합/해체/매개- 종교와 공동체
4주: 10월 29일 다원성과 다양성, 그리고 중층성과 복합성- 종교와 문화
5주: 11월 5일 종합토론
사회자: 박규태(한양대 일본문화학부 교수)
토론자: 김윤성(한신대 종교학과), 이창익(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이연승(서울대 종교학과)


오랜만에 본 연구소 이사장님의 대중 강연입니다. 연구소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본 강좌 신청접수는 이미 마감되었지만, 장내 좌석을 신청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별도로 대형스크린을 설치할 예정이라서 오시면 방청이 가능하고 합니다.


* 이 강좌는 인문학강좌 운영위원회(위원장 서지문)가 운영하는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인문학: 앎의 맛, 삶의 멋)‘로서 정진홍 선생의 종교문화강좌는 제4기 강좌이다. 동 위원회는 동 강좌를 개최하면서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인문학의 대중화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가 경탄하는 경제성장을 이루어내고 세계경제를 지탱하는 데 불가결한 재화를 많이 생산하면서도 그에 걸 맞는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은 우리들이 입시위주의, 기능성 위주의 공부를 하고 자라서 세계와 교류함에 있어서 좁은 지식의 한계, 식견의 부족을 드러내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모쪼록 인문강좌의 불씨가 우리 사회의 전 계층, 연령층으로 확장되어 우리 국민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선진 국민으로 대접받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인문강좌 운영위원회 위원장 서지문의 발제문 중)

정진홍 선생님은_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울산대 석좌교수, 서울대 명예교수


주요저서로 《종교학 서설》,《한국종교문화의 전개》,《종교문화의 이해》,《종교문화의 인식과 해석》,《하늘과

순수와 상상》,《종교문화의 논리》,《경험과 기억》,《열림과 닫힘》,《정직한 인식과 열린 상상력》이 있다.


2003년 간행물 윤리상 저작상 수상, 2008년 수당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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