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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성, 존 호트, <다윈 안의 신>, 지식의 숲, 2005, 439쪽(역)

책 소개

과학과 종교는 언제나 서로 적대적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과학자와 종교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그 둘을 서로 화해할 수 없는 숙적으로 여긴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이런 통념을 벗어날 길은 없는 걸까? 저명한 신학자이자 조지타운 대학교 석좌교수인 존 호트는 신간 『다윈 안의 신』에서 바로 이런 물음에 대한 답변을 들려준다. 그는 다양한 과학 분야 중에서 다윈주의에 굳건히 뿌리박고 있는 진화학[진화론]에 초점을 맞추어, 과학과 종교가 또는 다윈과 신이 서로 적대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서로를 풍성하게 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호트는 다윈주의가 생명에 관해 많은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과학이 자연과 존재의 깊이를 이해하는 있어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현대에는 과학이 비과학적 신념으로까지 발전하여 오히려 우리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종교와의 상호보완적인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진화의 신학’이라는 인식의 열린 공간으로 우리는 안내한다

저자 소개

존 호트

1942년에 태어나 세인트메리스 대학교를 졸업하고 아메리카 가톨릭 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조지타운대학교 토머스힐리 석좌교수로 재직중이며, 조지타운 과학.종교연구센터의 소장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신과 진화에 관한 101가지 질문>, <다윈 이후의 신>, <과학과 종교, 상생의 길을 가다> 등이 있다

역자

김윤성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종교학과 동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조선후기 천주교 성인공경에 나타난 몸의 영성」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저서로 『종교전쟁: 종교에 미래는 있는가』(공저), 『종교 읽기의 자유』(공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젠더의 렌즈로 신화 읽기」, 「신화와 에로티즘의 유형학」 등이, 역서로 『거룩한 테러』, 『다윈 안의 신』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 서론
1 다윈의 진리와 종교
2 독법의 문제
3 자연의 깊이
4 절망보다 더 깊이
5 진화의 이면
6 도킨스보다 더 깊이
7 설계보다 더 깊이
8 깊은 다윈주의와 종교
9 다윈 이후의 진리
10 다윈과 신들
11 죽음보다 더 깊이
12 더 깊은 신학
13 다윈, 신, 그리고 외계 지능체 탐사
옮긴이의 말 | 주(註) | 찾아보기

서평-존호트 한마디

나는 다윈주의가 종교에 대한 이해에 나름의 빛을 던져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과연 진화생물학이 원칙적으로 종교와 생명 자체에 더 할 나위 없이 깊은 설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물음은 여전히 남아 있다. 물론 나는 다윈이 생명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상당히 심화시켰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이제 이보다 더 깊이 들여다볼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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