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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성, 스티븐 배철러, <붓다는 없다>, 이론과 실천사, 2001, 218쪽(역)

붓다는 없다(아하붓다 2)

저자

스티븐 배칠러

인도와 스위스, 한국 등에서 불교를 공부하였다. 그는 티벳불교 입문서인 {연꽃속의 보석이여}를 비롯하여 수많은 불교에 관한 책들을 저술하고 번역하였으며, 세계 곳곳의 사찰과 수련원에서 명상을 행하고 가르쳐 왔다. 현재 {트라이시클(Tricycle)지의 편집위원으로 있으면서, 영국 데번에 있는 샤팜 대학에서 '불교학과 현대 문제'를 가르치는 과정의 학과장으로 재직중이다.

역자

김윤성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조선후기 천주교 성인공경에 나타난 몸의 영성」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저서로 『종교전쟁: 종교에 미래는 있는가』(공저), 『종교 읽기의 자유』(공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젠더의 렌즈로 신화 읽기」, 「신화와 에로티즘의 유형학」 등이, 역서로 『거룩한 테러』, 『다윈 안의 신』 등이 있다.

목차

목차

'아하 붓다'를 펴내며

책을 쓰면서

토대

깨달음

불가지론

고苦

죽음

환생

결심

고결함

사귐

인식

존재함

비어 있음

자비심

결실

자유

상상력

문화

출처와 주

옮긴이의 말

출판사서평

법천(法天)이라는 법명으로 송광사에서 십 년 동안 수행한 바 있어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이 책의 저자 스티븐 배철러는 서양인 불교학자이자 실천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또한 여러 나라의 사찰들에서 티벳 불교를 오랫동안 공부하였고, 티벳 불교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한국 독자들을 위해 티벳 불교 입문서를 출간한 바 있다.

'아하 붓다' 시리즈 두 번째로 출간된 이 책은 집착과 습관, 그리고 중독 속에서 허우적대는 현대인을 위한 치유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여기서 제시하는 그 치유란, 바로 붓다가 시작하고 수많은 사람이 행해 온 다르마 행을 가리킨다. 그리고 다르마 행이란 삶의 바탕에 깔린 괴로움의 근본을 이해하고,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집착을 놓아버리고, 집착을 끊는 길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 길을 갈고 닦는 과정을 말하며, 이 다르마 행은 승려나 불교 신자뿐 아니라 누구든지 일상 속에서 쉽게 행할 수 있는 연습이자 실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형이상학적 교리나 난해한 개념을 사용치 않고 소박하고 평범한 언어로 다르마 행의 주된 내용을 설명하면서 일상 속에서 이를 연습하고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다르마 행을 연습하고 실천하는 것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다양한 주제를 하나하나 성찰한다.

개인적인 삶의 차원에서부터 현대 사회의 윤리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성찰은 다르마 행이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보편적 힘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해 준다.

또한 이 책에서 저자는 애초에 특별한 존재로서 붓다도 없고 특정한 종교로서 불교도 없다라면서 다만 다르마 행을 연습하고 실천한 이들이 구축해 온 깨달음의 문화가 있을 뿐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것은 원제가 {신앙 없는 불교(Buddhism Without Beliefs)}인 데서 느낄 수 있다. 사실 오랜 역사를 지닌 제도 종교로서 불교가 태동하였지만, 절대적 신적 존재를 향한 믿음에 근거한 타 종교들과는 달리 불교는 종교적 신앙과 무관한 다르마 행을 통한 깨달음의 문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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