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7호-‘사유의 방’에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사유하다
‘사유의 방’에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사유하다 news letter No.787 2023/7/18 지난 7월 12일 밀란 쿤데라 별세의 소식을 들으며 초짜 강사 시절 강의실에서 그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화두처럼 들먹였던 젊은 날의 표박이 떠올려진다. 알 수 없는 혼돈에 사로잡혀 만성적인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은밀히 그걸 즐기기까지 했던 당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그대로 내 안에서 ‘참을 수밖에 없는 존재의 무거움’과 거의 겹쳐져 있었다. 쿤데라는 에세이집 『사유하는 존재의 아름다움』에서 인간을 ‘안개 속으로 나아가는 자’로 정의 내린다. 어둠이 아니라 안개이다. 어둠 속에서는 맹목이며 자유롭지 않지만, 안개 속에 있는 자는 자유롭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누구든 ..
뉴스 레터
2023. 7. 18. 18:38